▲ 국내 단조기업별 2012년 3분기 매출실적.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국내 조선산업 경기침체와 해외 수출물량 감소로 국내 풍력단조기업들의 3분기 매출이 크게 하락했다. 특히 조선분야의 경우 침체기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여 국내기업들의 매출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풍력발전기용 단조전문 기업인 (주)태웅(대표 허용도)이 최근 금융감독원 공정공시를 통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출액은 876억7,430만원으로 전년동기 1,138억5,711만원대비 2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8억4,062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70%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17억8,710만원보다 6.87% 감소한 16억6,420만원을 기록했다.

태웅은 주력산업인 풍력분야 해외수출이 전기대비 150억원 이상 감소하고 플랜트산업분야의 매출도 100억원 정도 줄어 전반적인 실적 감소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오바마 대통령 재임이 확정되기 이전에는  미국 풍력지원제도가 유지될 지 여부가 불확실해 미국시장 수주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태웅의 관계자는 “풍력의 경우며 미국 풍력지원제도의 지속여부가 불투명하다보니 지난해보다 45%가량 수출이 줄어 매출이 감소했다”라며 “이번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과 민주당 의석 과반수 확보로 풍력지원제도가 다시 연장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최소 내년 1분기에는 큰 폭의 매출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금속소재 단조산업기업인 현진소재(대표 이창규)의 올 3분기 매출액은 746억2,606만원으로 전년동기 1,008억4,831만원대비 26% 하락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51억4,345만원대비 55%나 하락한 22억9,436만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9,995만원으로 2억3,093만원을 기록한 전년동기대비 56.71%나 하락했다.

올해 조선산업 중국 저가공세로 인한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현진소재의 선박엔진분야 부품의 수주가 크게 줄어 3분기 매출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향후 지속적인 조선산업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만큼 이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진소재의 관계자는 “조선시장이 최소 2017~2019년까지 호황을 누리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내년부터 조선엔진보다 해양플랜트분야에 비중을 높일 계획”이라며 “국내외시장에서 플랜트분야 제품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준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풍력발전용 감속기 및 트랜스미션 전문업체인 우림기계(대표 한규석)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117억500만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191억6,331만원에 비해 38% 감소했다. 또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0억3,686만원으로 전년동기 36억5,189만원에 비해 71.60%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동기대비 71.72%나 감소해 8억6,444만원을 기록했다.

우림기계는 주요 산업인 굴삭기분야 감속기의 국내 공급물량이 크게 줄고 해상풍력대비 대형풍력 부품의 양산이 아직 이뤄지지 않아 실적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우림기계의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굴삭기의 수요가 줄면서 감속기의 생산 및 판매도 줄어들었다”라며 “3MW급 풍력부품 양산화는 아직 정확한 시기를 조율 중이며 향후 7MW급 등 대형풍력용 부품생산 시기도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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