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나영 기자] 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상 기후 현상들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기후 변화에 대한 기초 지식과 해결방법들을 학습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기획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은 한국기후변환대응전략연구소와 공동으로 ‘비 어 체인저(Be a changer)’를 주제로 기후변화문제의 리더를 양성하는 기후변화교육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기존의 환경 관련 활동에서 참여자 정도에 불과했던 청소년이 직접 주체가 돼 청소년 활동가로 활약하고 궁극적으로는 미래의 온실가스 감축 활동가나 기후변화문제의 리더로 성장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서울대의 관계자는 “최근 녹색기후기금(GCF)의 송도 유치와 국제기구인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의 설립을 주도하는 등 저탄소 녹색성장의 중심에서 우리나라의 역할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라며 “또한 전세계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이 2011년 194조원 규모로 성장한 상황에서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장기적이고 연계성 있는 기후변화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은 시의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번 ‘비 어 체인저’교육을 통해 기후변화를 과학적 관점에서만 분석했던 한계를 뛰어넘어 경제적, 보건·의료적, 사회·문화적, 기술적 등 여러 관점에서 접근해 학생들이 개개인의 관심분야에 따라 학습을 할 수 있고 장래 진로결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강의는 서울대에서 진행되며 중학생은 5일간 24시간, 고등학생은 6일간 36시간 서울대학교 교수진과 각계 전문가들의 기후변화에 대한 강의를 듣고 서울대 선배들에게 멘토링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일정 시간 이상의 강의를 들은 학생에게는 서울대 보건대학원의 수료증이 발급되며 이후 6개월에서 1년간 청소년활동가로 활동할 기회를 얻게 된다. 청소년활동가는 ‘비 어 체인저’ 운영위원회와 각 단체 등의 후원 하에 학술활동과 동아리 활동을 지속하고 기후변화 위기극복활동을 하면서 인정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프로그램 운영위원회 측은 학생들의 활동 내역에 대한 응원 성격의 시상을 통해 국제대회출전, 논문발표 등 학술활동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기후변화대응전략연구소의 관계자는 “비 어 체인저는 청소년들이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입장이 되기 쉬운 일반적인 방학 캠프들과 달리 청소년 활동가로 일을 할 수 있다”라며 “입시 전형 과정에도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참가신청은 홈페이지(www.beachanger.com)를 통해 접수가능하며 자세한 문의는 이메일(edu@kricccs.com)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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