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창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투데이에너지] 맞춤형 지원으로 기업경쟁력 향상을 위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태양광테스트베드는 ‘아시아 솔라밸리’ 구축의  핵심입니다

우리 재단보다 환경과 에너지관련 활발한 경영정책을 펴는 기관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북테크노파크가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더욱 열심히 해야 한다는 중책감도 느낀다.

무엇보다 지식경제부와 환경부, 교육과학기술부 등 중앙부처와 대통령직속 녹색성장위원회 그리고 한국전력공사 등 에너지관련 9개 공기업이 참여하는 우리나라 최고 권위의 수상이라 책임감이 더욱 크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한 정책개발과 기업지원, 친환경 경영을 더욱 적극적으로 펼쳐가겠다.


■ 중장기 충북TP 비전은

우리의 비전은 설립취지와 일맥상통한다. 바로 우리지역의 특화산업분야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강소기업으로 성장해 지역의 고용과 경제가 동반성장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지역산업 발전이라는 큰 테마를 놓고 기획과 실행 그리고 평가를 하는 기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큰 차원에서는 충북의 차세대 산업군을 발굴하고 주기별로는 지역특화산업을 기획하는 일을 한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지원단에서 특화산업군 기업을 대상으로 △경영 △기술 △자본 △마케팅 △인력양성 등을 중심으로 맞춤형 지원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돕는다.

특화센터는 차세대반도체센터, IT융합센터, 바이오센터가 있다. 센터에서는 이들 기업 제품의 공인인증에서부터 시제품제작, 성능평가, 기술개발 등을 지원해 기술기반 벤처기업이 큰 투자 없이 알찬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지원한다. ‘평가’는 부설기관인 지역산업평가단에서 담당한다. 지원기업들이 성실하게 성장하고 있는지를 모니터링하고 그 결과는 다음 기획에 반영하는 시스템이다.

이러한 골격을 바탕으로 중앙정부와 지자체, 대학, 연구소 그리고 기업의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한다. 잘 조직된 무형의 인프라를 통해 인적교류를 활발하게 하고 기술과 정보의 원활한 흐름을 통해 기업과 기업, 산업과 산업의 소통을 원활하게 한다.


■ 원장 취임 후 중점 뒀던 사업부문은

지난달 충북테크노파크 원장으로 취임한 지 만 2년이 지났다. 부임직후 직원들과 미래에 대한 논의를 많이 했다. 위기와 기회, 장점과 개선점 등을 분석했다. 다행이도 충북의 산업은 기회요인이 많았다. 백지위에 이제 막 밑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았다. 그래서 부임 1년동안은 산업기획 및 전국 공모사업에 많은 역량을 투입했다.

그 결과 충청권 태양광테스트베드사업과 글로벌CMO사업, 항공정비복합단지 조성사업 등 신사업분야를 개척할 수 있었다. 이들 사업은 현재가치보다는 미래가치가 크다. 태양광테스트베드 사업은 ‘아시아 솔라밸리’ 조성의 핵심적인 사업이다. 테스트베드사업은 태양광 기업의 제품성능평가부터 검·인증 등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향후 태양광종합지원센터 설립의 토대가 될 것이다.

또한 글로벌 CMO사업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의약시장에 적합한 의약 전문위탁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연구개발 및 전문인력이 협력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이 사업이 완성되면 제약관련 중소기업이 큰 설비투자비용을 걱정하지 않고 R&D에 역량을 집중하게 돼 기업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이 사업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발전, 대학과 협력을 통한 우수 인력 배출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 그리고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와 연계된 바이오 클러스터 구축 등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항공기정비사업 역시 아직 미개척분야로 산업적 발전 가능이 매우 높은 분야다. 충북도는 항공MRO산업 육성을 위해 2010년 ‘항공MRO산업 육성 촉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지난달 우리 재단에 ‘항공산업지원센터’를 개소했다.

항공산업지원센터는 항공MRO산업의 특성화 전략 수립을 통한 국내외 기업 투자유치 및 산업 활성화를 목표한다. 특히 센터를 중심으로 항공MRO산업 육성전략 및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해외기업투자유치 컨설팅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 유수의 글로벌 기업과 많은 협의를 진행했고 좋은 성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 경영부문에서 가장 달라진 점은

내년이 우리 재단이 출범한 지 10년차되는 해다. 그동안 몸집이 많이 커졌다. 하지만 이러한 조직을 운영하는 합리적인 시스템은 정착되지 못했다. 출범 10년차에는 재단 인사운영 전반에 있어 비합리적 관행과 구성원의 불신을 털어 버리고 새로운 출발을 한다는 각오로 인사혁신TFT를 구성해 하나하나 짚어봤다. 채용에서부터 근무성적평정, 임금체계, 승진급, 순환근무, 역량개발, 조직활성에 이르기까지 본질적이면서도 민감한 모든 부분을 세밀하게 검토했다.

이러한 목적은 명확하다. 우리 재단 인사제도의 투명성 확보 및 수용성 강화를 통해 임직원이 믿고 만족할 수 있는 평생직장을 만들자는 것이다. 또한 그동안 미흡했던 공정한 평가와 보상제도를 구축해 열심히 일한 직원이 인정받을 수 있는 지극히 당연한 조직문화를 만들자는 취지다.

모든 직원이 이에 동의했다. 지난 5개월간 인사혁시TF가 재단의 현황을 공정하게 분석했고 여러 차례의 전문가 의견과 전직원의 공청회를 통해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개선 방향을 도출했다.

며칠 전에 최종 공청회를 했다. 대부분의 직원들이 결과에 만족하고 있다. 나는 직원들의 최종선택이 빠른 시일 내 시스템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물론 마지막으로 전문가의 조언과 제규정 검토 및 명문화 과정이 남아 있지만 조만간 전국 테크노파크에 표준 모델로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운영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에너지분야에도 집중했는데 

이번 녹색환경에너지대상 심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에너지와 환경 관련해 우리 재단의 사업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2009년부터 2년여에 걸쳐 충북신재생에너지 보급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녹색기반 융복합산업육성을 위한 발전전략을 수립해 충북도의 친환경 산업발전을 위한 기반을 조성했다. 또한 KOLAS 인증기관으로서 유해물질 분석·인증지원으로 기업의 녹색인증지원사업을 견인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아시아 솔라밸리와 연계한 태양광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이다. 지속가능한 태양광이야말로 미래 에너지원으로써 손색이 없다. 글로벌 태양광산업경기가 좋지 않지만 우리는 미래에너지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이다. 이미 국내 셀·모듈 등 태양광 부품소재기업이 집적돼 있어 전국적으로 60% 이상이 우리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러한 기업들을 지원해 국내 주요 에너지원이 태양광 등 신재생의너지로 조기에 정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 재단의 주요 임무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 에너지수요에 불균형이 생겨 기업들이 많이 힘들었다. 물론 에너지절감에도 모든 구성원이 적극 동참해 고통을 감내했다. 에너지위기의 단기적인 처방은 불필요한 부분의 에너지소모를 줄이는 수밖에 없다.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더 큰 재앙이 오기 때문에 선택이 아닌 필수의 문제다. 올해 1분기 재단전체의 에너지절감 실적을 뽑아 보니 지난해 동기대비 약 10%를 절감했다. 물론 지금도 불필요한 곳에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전력소비가 많은 제품을 고효율 제품으로 대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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