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던 국제LPG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섬에 따라 국내LPG가격 안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경기둔화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타 연료 대비 LPG가격에 대한 프리미엄이 적지 않았다는 평가가 이런 결과를 이끌어낸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미국의 셰일가스에서 생산된 일부 LPG물량이 유럽지역으로 수출되고 중국, 일본, 한국 등 아시아 주요 LPG수입국들이 동절기를 앞두고 수요증가에 따른 LPG재고를 일정부분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국제LPG가격 인하에 한몫 거든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는 28일 주요 거래처인 SK가스, E1 등 국내LPG수입사에 12월 국제LPG가격을 톤당 평균 40달러 인하했다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11월 톤당 평균 1,050달러이던 프로판은 1,010달러, 990달러에 육박했던 부탄은 950달러로 각각 인하된 가격으로 결정됐다.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 연속 인상됐던 국제LPG가격이 12월 하락세로 돌아섬에 따라 내년 1월 국내LPG가격도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지난 4월 치러진 총선과 12월 대선 등 정치적 이슈 때문에 정부는 물론 각 정당에서 LPG가격 인상을 억제시키면서 원료비 인상에 따라 발생한 인상요인을 반영하지 못하도록 부분이 LPG공급사의 향후 LPG가격 결정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현재 달러당 1,100원대를 밑도는 환율이 오는 25일까지 어떻게 등락하느냐도 국내LPG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가능성이 적지 않은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송용 LPG수요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택시업계의 LPG가격 인하 요구, 수요 감소 등으로 그동안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라며 “대외변수지만 국제LPG가격 인하로 국내가격이 안정될 가능성이 있어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kg당 100원 이상의 인상요인이 발생한 12월 국내LPG가격은 내달 19일 치러질 대통령선거 등을 앞두고 있어 가격 인상이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택시를 비롯한 LPG소비자들의 연료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인상요인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이 주요 요인이지만 정부의 LPG가격 인상요인 분산 반영에 대한 정책적 요구를 LPG공급사는 12월에 어떻게 반영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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