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수력발전소가 설치된 쿠로베 협곡 전경.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일본이 신재생에너지 전량매입제도 등 정부지원의 영향으로 지역마다 특성에 맞는 신재생에너지사업이 활발하게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KOTRA에 따르면 일본은 강수량 세계 6위, 지열자원 세계 3위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자원 강국이지만 그동안 투자비용 등 자본조달과 전문인력 부족으로 최근까지 신재생에너지사업 활성화가 저조했다.

반면 지난 7월부터 일본 정부가 시행한 ‘신재생에너지 전량 매입제도’의 도입으로 올해 일본 전역에서 지역별 특성에 맞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일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으로 경제성을 확보한 기업과 NPO(비영리조직) 등 다양한 사업주체들이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사업을 개발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본 내에서 점차 시민참여형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가 증가하는 추세이며 풍력발전은 일본 전국적으로 10개소 이상의 지역주민이 주체가 돼 지역특성에 맞게 운영하고 있다.

KOTRA가 제공한 주요 성공사례를 살펴보면 지난 4월 도야마현 쿠로베시에 설치된 소수력발전소는 다나카수력의 제품으로 연간 발전량이 5,509MWh, 최대출력 780kW에 이른다. 특히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을 지원받은 이 발전소는 전력판매 외에도 농업시설 유지관리비 경감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야마가타현 히가시타가와 쇼나이에 설치된 Tacke사의 쇼나이쵸영 풍력발전소는 1.5MW 규모로 설비 이용률이 22%에 달하며 지역에 풍부한 국지풍과 계절풍을 활용한 높은 전력확보가 기대되고 있다.

또한 북해도 가토군의 사카오이쵸 바이오가스플랜트는 산간지역 종합정비사업에 지원되는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을 지원받아 설치됐으며 발전출력이 308kW에 달하고 연간 발전량이 210kWh에 달한다. 특히 농업이 기간산업인 사카오이에서 농업생산 시 배출되는 가축 배설물 등을 바이오가스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플랜트 추가 증설 추진 등 친환경적인 자원순환형 농업의 일환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가고시마현 키리시마시 소재 국제호텔에 설치된 100kW급 지열발전소는 온천증기를 이용해 광열비를 삭감하고 지구온난화 방지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소형 지열발전소로 온천우물을 이용하기 때문에 주변에 영향을 끼치지 않으며 지역자원을 살린 신재생에너지발전소 우수사례로 평가된다.

KOTRA는 일본지역 신재생에너지사업 개발모델은 향후 우리나라 관련사업 개발에 활용할 가치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침체 상황에서 지역별 신재생에너지 활성화가 진행 중인 일본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