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주하수처리장에 설치된 송풍배관 활용 풍력발전설비.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하수처리장의 송풍배관을 이용한 풍력발전기술이 개발돼 향후 에너지절감 및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전력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충주시(시장 이종배)는 2일 충주하수처리장에 근무하는 황재구 주무관이 다산기업(대표 윤재근)과 공동으로 하수처리장의 송풍배관 내 흐르는 풍속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기술로 최근 특허권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충주시는 지난 9월부터 실물모형을 제작해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하며 풍력발전기를 가동해 오고 있다.

황 주무관이 개발한 특허장치는 하수처리장에 설치된 송풍배관에 풍력발전시설을 설치해 전기를 생산하는 구조로 송풍기 가동 시 발생하는 풍속을 이용한다. 특히 시간당 2kW급의 전력 생산이 가능하며 24시간 운영되는 하수처리장의 특성상 가동 시 많은 전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생산된 전기는 주변 가로등이나 시설물에 전력을 공급함으로써 하수처리장의 전기에너지절감은 물론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하는 시설로 에너지 자립화에 기여하는 기술로 활용이 가능하다.

황 주무관이 이 장치를 개발하게 된 계기는 평소 시설물을 운영하며 송풍기 가동 시 발생되는 공기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송풍배관에 발전시설을 연계해 풍속을 이용한 풍력발전 장치를 구상하게 돼 특허를 출원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충주시는 이번 특허 장치를 다른 하수처리장에도 설치할 경우 버려지던 송풍기의 바람을 통한 일정량의 발전으로 시설주변 가로등이나 시설물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한 전기료 절감효과와 함께 사업화를 통한 전국 지자체 공급 확대 시 일정 금액의 특허사용료 수입도 기대하고 있다.

충주시의 관계자는 “이달 현장 실증운영을 통해 효율성을 시험한 이후 2월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위한 준비를 시작할 것”이라며 “빠르면 4월부터 충주시를 비롯한 전국 지자체의 하수처리장에 설치를 확대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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