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말레이시아 전력 수요는 향후 5~10년간 매년 3.5%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매년 550~600MW의 추가 전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KOTRA에 따르면 현재까지 기록된 말레이시아 최대 전력 수요는 지난해 6월20일 기록된 1만5,826MW이며 오는 2020년까지 말레이시아 전력 수요는 2만MW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1년 기준 말레이시아 전기의 53%는 천연가스, 40%는 석탄, 5%는 수력을 이용해 생산됐다.

신재생에너지는 전체 발전의 1% 미만을 차지하고 있다.

발전효율이나 운영 안정성 측면에서 말레이시아는 발전의 93% 이상을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는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발전소 추가 건설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에 말레이시아 에너지 위원회는 지난해 10월까지 페낭 인근의 Prai에 건설될 Combined-Cycle Gas Turbine(CCGT) 발전소에 대한 입찰을 진행했으며 총 4,500MW 규모 중 1,000~1,500MW에 해당하는 발전소 건설 입찰을 진행했다.

총 38개사가 Request For Quotation(RFQ) 문서를 구입했으며 이 중 33개사가 지난해 2월 pre-qualification statements를 말레이시아 에너지위원회에 제출했다. 이 33개사는 18개 컨소시엄과 15개 개별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이어 지난해 5월 에너지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 9개사(컨소시엄)가 입찰 참가 가능업체로 선정됐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외국기업으로는 마루베니, 미쓰이, 미쓰비시(이상 일본 기업), 현대건설, 대림건설이 있다.

이번 입찰 가능업체로 선정된 기업에는 1세대 독립발전사업자나 이들 관계사가 모두 포함돼 있으며 1세대 독립발전사업자의 발전구매계약이 2015년에서 2017년 사이에 종료된다.

이에 따라 말레이시아 에너지 위원회는 기존 발전구매계약을 연장하기보다는 새롭게 공개입찰을 한다는 것이 기본방침인 반면 현재 계약이 종료될 때까지 기존에 설정된 capacity payment를 인하하는 것을 조건으로 기존 계약을 연장할 수도 있다.

이에 에너지위원회는 기존 발전구입 계약 연장 가능성을 언급하며 1세대 독립발전 사업자가 Prai 발전소 건설 입찰에 참여할 것을 요청했다.

지난해 10월 Tenaga Nasional Bhd가 Prai CCGT 발전소 최종 낙찰기업으로 선정됐다. 이 발전소 건설에는 Siemens H-class 가스 터빈을 사용해 발전소 효율을 60%로 끌어올릴 예정이며 발전소 운영은 오는 2016년 3월 개시 예정으로 총 발전용량은 1,071MW이다.

또한 CCGT 발전소 수주업체 발표와 동시에 1세대 독립발전사업 중 2개 사업자가 10년간 사업권이 연장됐다. 이번에 사업권이 연장된 2개사는 Genting Sanyen Power Sdn Bhd(675MW)와 Segari Energy Ventures Sdn Bhd(1303MW)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삼성물산이 Tenaga Nasional Bhd로부터 24억7,000만링기트 규모의 발전소 건설을 위한 EPC 공사를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공사기간은 32개월이며 이 발주는 Tenaga Nasional Bhd의 자회사 TNB Prai Sdn Bhd를 통해 이뤄졌다.

TNB Prai Sdn Bhd는 Prai 발전소를 운영할 Tenaga Nasional Bhd의 자회사로 Tenaga Nasional Bhd와 TNB Prai Sdn Bhd는 발전구매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말레이시아 에너지위원회는 총 3,000MW 규모의 2기 석탄 발전소 입찰을 추진하고 있다. 1,000MW 1기는 fast-track 방식으로 기존 발전소에 추가해 건설되고 2,000MW 1기는 새롭게 부지를 확보해 건설하게 된다. 1,000MW는 오는 2017년 운행을 개시하는 것을, 2,000MW는 2018년 혹은 2019년에 운영을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외국기업도 입찰에 참여할 수 있으나 말레시아 현지 기업을 파트너로 확보해야 하며 외국기업의 지분 참여 한도는 49%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5,000링기트를 납부하고 RFQ(Request For Qualification) 서류를 구입, 1,000MW 발전소는 오는 21일까지, 2,000MW 발전소는 오는 3월11일까지 RFQ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오는 2020년까지 말레이시아의 전력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전망되는 바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말레이시아 에너지위원회 방침상 외국기업 단독 참여는 불가능하므로 현지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거나 현지 기업이 수주한 프로젝트에 대한 EPC 공사를 수주하는 방식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 파트너는 독립발전사업자나 관련 기업 중에서 발굴할 예정이며 수주 시에는 일본 기업과의 경쟁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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