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강은철 기자] 기술표준원이 에너지환경표준 품격제고를 위해 유사KS를 통폐합하고 국제표준 제안 확대로 글로벌시장 선점에 적극 나선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국제상호인정품목을 확대하고 ESS, 태양광, 풍력 등 6대 R&D-표준화연계 중점분야를 지정한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원장 서광현)은 24일 대명비발디파크에서 에너지관리공단, 에너지기술평가원, 산업기술시험원, 전기협회 등 에너지환경표준 유관기관과 학계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환경표준 업무협력강화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그동안 에너지환경표준 정책현황과 문제점, 당면 현안 등을 논의하고 향후 에너지환경표준 품격 제고를 위한 유관기관별 역할과 민관간 상호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워크숍은 △에너지환경분야 주요 표준성과 및 2013년 정책방향 발표(기표원) △에너지환경 표준유관기관별 2013년 세부추진계획(COSD기관) △에너지환경분야 R&D-표준 연계현황 및 향후계획(에기평) △표준행정서비스 향상을 위한 패널 토론회 순으로 열렸다.

패널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에너지환경 표준의 품격 제고와 수요자 중심의 표준서비스를 위해 △유사KS 통폐합으로 수요자 편의성 증진 △국제표준 제안 확대로 글로벌시장 선점 △신재생에너지 국제상호인정품목 확대 △ESS 등 6대 R&D-표준화연계 중점분야 지정 등 정책과제 추진이 필요하다고 상호 공감대를 형성했다.

기표원은 에너지환경표준 품격제고를 위해 주요 정책과제로 에너지환경분야 유사·중복표준(KS) 통폐합을 통해 기업 등 표준사용자의 편의성 증진에 나선다. 현재 에너지환경분야 KS 4,379종 중 2014년까지 872종을 단계적으로 민간기관 이관 내지 통합을 추진한다.

또한 국내 에너지환경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해외시장 선점을 위해 ISO, IEC 등 국제표준화기구의 국제표준 제안을 확대한다. 오는 3월부터 ‘에너지저장장치 리튬이차전지의 안전성 및 성능 시험방법’ 등 축전지표준 2종, 공기질 1종, 고무 1종, 환경 2종, 플라스틱 1종, 토양의질 1종 등 총 8종을 신규로 제안한다.

수출주역 국내 태양광업체의 인증부담 경감을 위해 태양광분야 국제 상호인증대상품목을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올해는 전기연구원을 태양광 인버터성능(IEC 61727, 62116)에 대한 공인시험기관(CBTL)으로 IEC에 추가 신청하고 내년에는 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을 태양광모듈 성능검사(IEC 61215), 안전성 검사(IEC 61730-1, 2) 태양광인버터 성능검사 공인시험기관으로 추가 신청할 계획이다.

서남해 2.5GW 해상풍력발전단지 설비구축 등 대형풍력발전사업과 연계 750kW 이상 대형풍력발전기 인증체계를 구축, 국내 풍력전문기관별 특징을 고려해 풍력설비 작동요소별 성능검사기관을 오는 2월 중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    

해양에너지분야 국제상호인증 제도도입을 위해 에너지관리공단, 한국선급을 중심으로 인증기관 협의체인 ‘IEC인증자문위원회(CAC)’를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에너지저장장치(ESS),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바이오폐기물, 원자력 등 6대 분야를 R&D-표준화연계 중점분야로 지정, 올해 내 R&D기획단계부터 표준화 진행상황을 체크하는 표준-R&D 선순환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R&D 기획단계에서는 ‘표준화동향조사’를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예산 일정비율을 표준화 과제로 할당하고 R&D 진행단계별 평가 시 R&D 전담기관인 에너지기술평가원 평가항목에 ‘표준화진행상황’도 반영한다.

먼저 올해 ‘창호맞춤형 BIPV 고투과박막 태양광모듈 개발’ 등 태양광 1건, 에너지저장 3건, 풍력 2건, 연료전지 1건 등 7개 과제를 에너지환경 표준화연계 R&D기획과제로 발굴, 표준화 연구를 추진한다.

성시헌 기표원 지식산업표준국장은 “지난 50년 동안 산업표준 KS는 우리나라 산업발전에 주축돌 역할을 수행했지만 급변하는 기술혁신과 시장변화에 적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표준혁신이 중요하다”라며 “에너지환경산업 등 모든 산업에 대한 표준정책을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해 표준행정 선진화를 도모하고 전문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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