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열량조절용을 위한 프로판 수요와 산업용 LPG수요 증가 영향으로 크게 감소될 것으로 우려됐던 지난해 LPG수요가 3.9% 감소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저열량 LNG 도입량이 감소하고 수송용 부탄 수요를 견인해 왔던 LPG자동차 신규등록이 뒷걸음질치면서 LPG수요 증가를 기대하기 보다는 LPG수요 감소세를 둔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오히려 현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서 잠정 집계한 ‘2012년 용도별 LPG수요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까지 판매된 LPG는 프로판의 경우 3% 감소한 339만2,000톤이 판매돼 2011년 349만7,000톤에 비해 10만5,000톤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탄은 4.5% 감소한 490만7,000톤이 판매돼 2011년 513만9,000톤에 비해 23만2,000톤이 감소했다.

프로판의 경우 LPG사용가구가 대부분 전기, 도시가스로 전환이 가속화됐고 부탄은 새로운 모델의 LPG차 출시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다마스, 라보 등 인기 차종마저 단종을 앞두고 있는 데 택시의 CNG엔진개조, 전기차 등장 등 수요 감소 위협이 적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용도별로는 가정상업용이 142만3,000톤 판매돼 2011년 147만9,000톤에 비해 5만6,000톤이 감소해 3.8%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지난해 7월부터 도시가스에 대한 열량범위제 시행이 본격화됐지만 저열량 LNG도입 물량이 감소하지 않아 도시가스용은 63만2,000톤 판매돼 지난해 동기대비 12.5% 증가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그동안 LPG수요 증가의 주춧돌 역할을 톡톡히 했던 수송용은 지난해 412만6,000톤 판매돼 2011년 424만9,000톤에 비해 12만3,000톤 감소해 2.9%의 감소현상을 보였다.

하이브리드 차량 증가는 물론 최근 출시되는 LPG차량의 연비가 좋아졌을 뿐만 아니라 택시를 비롯한 승용차의 CNG엔진개조 현상이 부탄 수요 감소를 부추길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PG자동차 충전소 증가는 지속되고 있어 수익이 적지 않았던 LPG충전소는 앞으로 가스 충전을 위한 LPG차 유치를 위한 치열한 가격 경쟁 등으로 옛날을 그리워 할 날도 멀지 않았다는 점을 예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10년대비 2011년 3% 감소했던 산업용 LPG수요는 지난해 1만3,000톤 늘어난 67만3,000톤이 판매돼 2%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중국을 비롯한 석유화학시장이 침체되면서 납사대체용 LPG수요가 감소하면서 지난해 석유화학용은 132만2,000톤이 판매돼 2011년 157만2,000톤에 비해 15.9%의 비율로 크게 감소했다.

LPG수요 감소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LPG업계는 수요 감소를 극복할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레저용 LPG용기 도입을 비롯해 난방용 캐비닛히터의 부활은 물론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충전 및 판매업계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전기, 도시가스 등 대응방안을 찾기 위해 LPG업계가 머리를 맞대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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