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국내 대형풍력발전기 인증업무를 수행할 공식검사기관에 설계평가는 한국선급(KR), 풍력시스템 성능검사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부품 성능검사는 재료연구소가 최종 확정됐다. 특히 항목별로 확정된 국내기관 외에 해외기관을 1개 기관씩 추가로 선정해 국내 대형풍력 인증체계의 국제인지도를 향상시킬 계획이다.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소장 남기웅)는 지난 28일 대형풍력 설계평가기관과 성능검사기관 선정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평가에 따라 설계평가는 한국선급, 풍력시스템 성능검사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부품 성능검사는 재료연구소가 맡게 된다. 또한 국내기관외에 항목별로 최종선정을 앞둔 해외기관 1순위, 2순위 기업이 공개됐다.

설계평가의 경우 미국 인증기관인 UL코리아가 1순위로, 독일의 TUV-SUD코리아가 2순위로 선정됐다. 시스템 성능검사 역시 1순위로 UL코리아가 선정됐으며 노르웨이 DNV코리아가 2순위로 선정됐다.

신재생에너지센터는 국내기관의 경우 현장실사를 걸쳐 지정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최종 인증기관 지정을 공고할 방침이다. 해외기관의 경우 1순위 기업들이 사업자선정 신청 시 밝힌 국내 인증기관의 기술지원방안과 상호협력체제 구축에 대한 사실확인과정을 거쳐 2월 중 인증수행기관 선정을 최종확정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1순위 기업이 탈락할 경우 2순위 기업이 최종심사를 받게 된다.

이번 국내기관과 해외기관의 동시 선정은 국내 인증기관들이 국제적으로 인증수행경험을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을 감안, 국내와 해외기관과의 경쟁과 상호교류를 통해 높은 검증기술력과 여건을 확보할 목적으로 진행된다.

해외기관의 국내 대형풍력 인증기관 선정이 최종확정될 경우 국내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위한 인증절차가 수월해지는 점 외에도 국내 풍력산업에 있어서 유리한 점이 많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국내기관의 인증수행 경험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번 해외기관의 국내 인증기관 선정은 국제적으로 국내 풍력인증체계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다.

신재생에너지센터의 관계자는 “대형풍력은 국내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최우선적으로 지원하는 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라며 “이에 국내기업들이 해외에 직접가지 않고 국내 인증기관체제를 통해 복잡한 절차와 비용을 아끼면서 수출을 위한 인증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함께 선정된 국내 인증기관들과 해외기관과의 경쟁과 더불어 상호교류를 통해 국내 인증기관의 검증기술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고 해당 국가에 진출하고자 하는 아시아권 풍력기업들의 인증신청도 확대돼 국내 풍력인증시장 수요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국내 풍력산업의 전반적인 성장방안이 필요한 상황에서 단기적으로는 경험 많은 해외기관의 협력을 끌어오는 것이 국내기관의 기술개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라며 “또한 아시아에서 미국이나 유럽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국내기업과 마찬가지로 비용과 절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나라 인증기관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복수의 인증기관 선정이 대형풍력 인증체계의 인프라구축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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