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어프로덕츠 가스정제설비.
[투데이에너지 최인식 기자]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헬륨부족 현상이 만연한 가운데 에어프로덕츠가 이러한 문제를 지적하고 나서 세계 산업가스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시장 역시 최근 몇 년간 공급부족으로 인한 헬륨가격 상승에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해 업계 종사자들의 속을 썩이고 있는 상황으로 에어프로덕츠는 국내 헬륨공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기업인만큼 이번 입장표명은 국내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Walter Nelson 에어프로덕츠 헬륨자원 이사는 지난달 30일 벨기에 브뤼쉘에서 열린 EIGA(European Industrial Gas Association: 유럽 산업가스 협회) 심포지엄에서 헬륨공급에 관해 발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Nelson은 헬륨 사업과 제조, 사용, 시장수요, 분배, 공급부족, 보존, 재활용 등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헬륨에 관한 모든 면을 언급하고 향후 헬륨 수급을 유지하고 증가시킬 수 있는 핵심 행동도 제시했다.

Nelson은 “헬륨은 천연가스 공정 시에 생기는 부산물로 지하에 순수 헬륨 저장소가 생기지는 않는다”라며 “현 시장에서의 헬륨부족은 선례가 없는 일이며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천연가스 공정에서 헬륨을 회수하기 위한 기술 및 설비를 개발하고 전문인력을 보충하기 위한 투자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지구상에 있는 모든 천연가스에 동일한 헬륨양이 포함된 것은 아니며 헬륨 생산량 감소의 일부는 헬륨을 더 많이 포함하고 있는 건식가스보다 액체상태의 천연가스 시추에 노력을 집중하는 기업들에 책임이 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Nelson에 따르면 헬륨 공급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또 다른 핵심요소는 미 국회에서 제정을 고려하고 있는 BLM(미 국토관리국) 헬륨 저장소와 관련된 법안으로 미 국회의원들은 현재 전세계 헬륨의 30%를 공급하고 있는 BLM의 운영을 확대시키고 헬륨을 관리할 수 있는 이 법안을 빠른 시일 내에 통과시켜야 한다.

만약 이 법안의 통과가 늦춰져 BLM이 연방 저장소의 운영을 지속할 수 있는 개편된 권한을 갖지 못한다면 현재 비축돼 남아있는 모든 헬륨에 관한 접근은 불가능할 것이며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Nelson은 “법률제정으로 BLM이 헬륨공급을 지속하기 위한 권한을 보유한다면 에어프로덕츠가 새로 개발 중인 천연가스 및 헬륨 생산공장이 가동을 시작할 수 있을 만큼 필요한 시간을 벌어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에어프로덕츠가 헬륨 공급 확보를 위해 △와이오밍 헬륨설비에 공급을 위한 새로운 천연가스 설비 △카타르의 LNG와 헬륨 프로젝트 △알제리에 추가적인 LNG와 헬륨 설비 등을 준비 중에 있으며 이 모든 프로젝트들은 2013년 내에 완성되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Nelson은 “이 세 프로젝트들이 완성되고 기존 공장들이 다시 정상화된 후에야 세계 헬륨시장은 안정을 되찾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것이 왜 BLM의 헬륨공급을 지속시키는 법안이 많은 산업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이유”라고 말했다.

또한 헬륨 사용단계에서의 절약을 위해 소비자와 공급자들이 서로 협력할 것과 작업장에서 헬륨을 재활용하는 데 필요한 투자를 아끼지 말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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