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조선해양의 2MW급 풍력발전기 D9.1 전경.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전남 영광의 20MW 규모 풍력발전사업 발전기 공급계약에 성공해 향후 풍력사업 진행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대우조선해양(대표 고재호)은 지난달 30일 전남 영광군 백수읍 하사리 지역에 건설되는 20MW 풍력발전단지 건설사업의 풍력발전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이 이번에 풍력발전기를 공급하게 될 영광 하사리 육상 풍력발전단지는 한국동서발전과 디스플레이 및 신재생에너지 개발업체인 DMS가 공동 투자한 특수목적회사(SPC)인 호남풍력발전(주)가 주관하는 사업으로 단지 내에 2MW 용량의 D9.1풍력발전기 10대가 설치된다.

이번 풍력발전단지의 완공을 통해 호남풍력은 연간 약 4만7,000MWh의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며 이는 약 1만3,00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또한 년간 약 3만톤 가량의 CO₂ 저감효과도 기대된다.

이번 계약에 앞서 호남풍력은 풍력발전기 공급사 선정을 위한 공개입찰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풍력발전기를 생산하는 대부분의 국내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해 치열한 경합을 벌인 결과 대우조선해양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 미국 풍력발전단지에서 대우조선해양의 D9.1터빈이 설치되는 광경.
대우조선해양은 2009년 미국 풍력발전업체 드윈드 인수 이후 미국 텍사스주 Little Pringles, Frisco, 오클라호마주 Novus, 캐나다 WEICan 등 북미지역에 잇달아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등 글로벌시장을 공략한 경험이 이번 본계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또한 대우조선해양은 전세계적인 온실가스 규제 강화 흐름에 맞춰 신재생에너지분야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선진 기술력을 갖춘 외국 풍력전문 회사를 인수하는 등 준비를 해 왔으며 선박 건조 및 해양구조물 건설로 쌓은 경험과 기술력을 더해 풍력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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