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강은철 기자] 1억달러에 육박한 수출실적을 보인 가스보일러 덕분에 가스기기가 최대 수출액을 경신했다. 반면 가스기기 수출의 신성장동력이었던 가스온수기는 역성장을 기록한 반면 조리기기는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해 대조를 이뤘다.

한국에너지기기산업진흥회(회장 원유비)가 한국무역협회의 ‘2012년도 가스연소기 수출실적’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액은 1억7,863만9,000달러로 집계돼 전년(1억6,970만3,000달러)대비 5.3% 증가했다.

품목별 실적을 보면 가스보일러 수출이 단연 눈에 띈다. 가스기기 단일품목으로는 1억달러에 육박하는 실적을 기록하며 전체 가스기기 수출을 주도했다. 지난해 수출액은 9,480만4,000달러로 전년(7,689만6,000달러)대비 무려 23.3%나 늘었다.

최대 수출국은 러시아연방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수출액은 5,991만9,000달러로 전년(4,963만4,000달러)대비 20.7% 늘어 부동의 수출국 1위 지위를 유지했다. 가스보일러 전체수출액의 63.2%를 차지했다.

2위 수출국은 중국으로 928만8,000달러로 전년대비 2.3% 증가에 그쳤다. 2위 중국을 위협하는 수출국으로 미국이 급부상했다. 지난해 수출액은 810만7,000달러로 전년(208만3,000달러)대비 무려 289%나 증가했다.

올해 가스보일러 최대 수출국 지위는 중국이 아닌 미국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는 미국시장을 개척한 경동나비엔과 대성쎌틱에 이어 귀뚜라미도 최근 미국에서 열린 냉난방 전시회에 출품하며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선언했기 때문. 향후 미국시장에서 국내 브랜드간 경쟁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스기기 수출품목 2위 지위는 가스온수기가 유지했으나 수출액은 크게 감소해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해 수출액은 4,454만2,000달러로 전년(5,399만3,000달러)대비 17.5% 감소했다. 특히 본격적인 수출이 이뤄졌던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수출국 다변화와 신제품 출시 등 다양한 전략수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대 수출국은 미국으로 지난해 수출액은 3,975만3,000달러로 전년(4,872만9,000달러)대비 무려 18.4% 급감했다. 뒤를 이어 캐나다(224만5,000달러), 대만(186만4,000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2005년 이후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조리기기는 지난해에 비록 그동안 성장폭은 아니었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수출액은 3,576만7,000달러로 전년(3,506만7,000달러)대비 2% 증가했다. 주요수출국은 일본(1,110만달러), 러시아연방(756만,7,000달러), 미국(372만5,000달러), 중국(243만3,000달러), 사우디아라비아(125만7,000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일본과 러시아연방 수출은 감소한 반면 미국,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수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가스난로 수출액은 352만6,000달러로 전년(374만7,000달러)대비 5.9% 감소했다. 이는 주요수출국인 일본으로의 수출액이 전년대비 무려 53.7% 감소함에 따라 전체 수출액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가스기기 수입액은 1,578만2,000달러로 전년(2,398만2,000달러)대비 무려 34.2% 감소해 가스기기는 대표적인 수출품목임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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