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올해 만기 예정이었던 신재생에너지 전력생산 세금공제(PTC: Production Tax Credit)법안의 1년 연장이 미국 의회의 최종 승인을 받아 미국 풍력발전시장이 단기간 다시 호황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풍력시장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의 매출확대도 기대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이번 연장법안 승인 결정은 인센티브를 1년 연장한 것 외에도 이전 법안과는 달리 올해 안에 풍력발전시설 시공만 하면 시공업체에는 향후 10년간 풍력발전으로 생산된 전력 kW당 2.2센트의 크레딧을 받거나 총 공사비용의 30%를 크레딧으로 받는 옵션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등 인센티브 제공이 늘어 미국 풍력기업들의 설치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법안 연기로 인해 연방정부는 향후 10년간 120억달러의 비용을 인센티브로 지출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미국에서 풍력발전은 신재생에너지산업 중 가장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EIA의 통계자료에 의하면 2005년 연간 에너지 생산량이 2005년 기준 178Btu로 전체 신재생에너지의 3%에 불과했었으나 2012년에는 연간 1,172조Btu를 생산하며 전체의 17%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의 풍력발전 시설에 대한 투자비용은 매년 155억달러 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AWEA(미국풍력산업협회)는 풍력에너지가 미국의 전력에너지 생산에 차지하는 비율이 2030년에는 20%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해 풍력발전은 장기적으로도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풍력발전시설 설치가 가장 활발한 주는 텍사스로 지난해 3분기 기준 1만929MW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그 뒤로 캘리포니아(4,570MW), 아이오와(4,546MW), 오리건(3,153MW), 일리노이(3,055MW) 등이 풍력발전시설이 가장 발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재 총 8,430MW 이상 규모의 풍력발전시설이 공사 중이며 푸에르토리코를 포함해 29개주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그 중 17개주에서는 100MW 이상의 대규모 공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미국정부의 PTC법안 연장으로 인해 미국시장에 풍력타워, 기자재 납품을 진행해온 한국기업들과 신규 진출기업들의 매출도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트라는 인센티브 확보를 위한 개발업체 및 발주처의 새로운 풍력발전시설 시공이 단기적으로 확대돼 한국기업의 미국시장 진출에 기회요소로 작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친환경적인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풍력발전산업은 정부지원과 관계없이 장기적으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여 단기적 시장진출 방안 외에도 장기적으로 꾸준히 납품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 품질관리, 시장정보 모니터링 등에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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