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응기 기자] 캐나다 정부의 백열전구 판매 금지 및 형광등 내부 수은 관련 규제법 등으로 LED조명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11년 캐나다 정부는 에너지효율 증대를 위해 2014년 1월부터 백열등 판매를 금지하고 이를 형광등, 할로겐, LED 등의 전구로 대체하는 법안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백열등은 형광등에 비해 에너지효율이 25% 수준으로 적으며 수명이 짧다. 또한 LED조명의 평균 수명은 5만시간이며 형광등은 1만시간, 백열등은 1,200시간에 불과하다.

75W와 100W 등 높은 전력 백열등은 2014년 1월1일부터 규제대상에 속하게 되며 40W와 60W 등 낮은 전력 백열등은 2014년 12월31일부터 적용된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는 연방정부의 결정과 별도로 2012년부터 에너지효율이 떨어지는 40~100W의 백열등 전구에 대한 판매금지 조치를 적용하고 있으며 현재 BC 주에서는 형광등, 할로겐 전구, LED전구만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캐나다는 형광등 내부에 사용되는 수은에 대한 규제가 신설될 예정이다.

캐나다 환경부는 2014년부터 백열전구 금지에 따라 대체전구 중 하나인 형광등 사용 증가를 예상해 2014~2016년 동안 1,500kg 이상 수은이 사용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캐나다 전체 독성물질 배출의 27%가 수은 포함 제품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정부는 형광등에 들어가는 수은의 양을 규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최종안은 올해 중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제조사와 수입업체에 수은을 재활용하게 하는 제재법안도 신설 예정으로 자세한 규제안은 올해 중 충분한 컨설팅 기간을 거쳐 발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KOTRA는 국내 LED조명 제조사들의 북미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KOTRA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4년간 한국산 LED제품 수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고 특히 2012년 증가율은 182%에 달했다.

KOTRA의 한 관계자는 “인증 관련 UL 인증은 미국 및 캐나다 바이어로부터 인정받고 있으나 캐나다 바이어는 CSA 인증을 선호하는 편이다”라며 “최근 북미에서는 LED조명 관련 표준화 작업이 진행 중이며 북미로 수출 계획 중인 국내 기업은 변경되거나 추진 중인 제도 및 규정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에서는 폐조명기기 등의 재활용에 대한 기술연구센터가 2011년부터 운영되고 있어 형광등 재활용기술 및 수은 회수 처리시설 관련 수출 가능성도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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