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나영 기자] 우리나라가 기후변화 국제표준화를 선도하는 기반을 확보해 이목이 집중됐다.

방송통신위원회 국립전파연구원(원장 이동형)은 지난 1월29일부터 2월7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국제전기통신연합(ITU) SG5(환경 및 기후변화 표준화 연구반)에서 김용운 책임(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기후변화 표준화 작업반’ 부의장에 선출됐다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 11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개최된 ITU 국제전기통신표준화총회(WTSA-12)에서 정삼영 연구관(국립전파연구원)이 ‘환경 및 기후변화 표준화연구반’ 부의장으로 진출한 데 이어 이번 ‘기후변화 표준화 작업반’ 의장단에 진출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기후변화 국제표준화를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돼 향후 국제무대에서 관련 이슈에 관한 우리나라 입장 반영이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국립전파연구원은 이번 회의에서 한국의 ‘ICT 기술을 통한 사회적 온실가스 감축효과 산정 연구’가 ITU의 정식보고서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최초로 ICT와 기후변화 연구결과가 국제기구의 공식 보고서로 채택된 것으로 ICT 기술이 사회 전반의 온실가스를 줄이는 유용한 기술임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이번 회의에서 채택된 연구결과는 국립전파연구원, SK텔레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의 민관 협력을 통해 지난해 4월 ITU-T SG5 회의에 제출돼 호평을 받은 바 있으며 ‘ICT 기술을 활용해 2020년까지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의 약 15%(1억1,000만톤)에 해당하는 양을 감축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립전파연구원의 관계자는 “한국이 국제전기통신연합의 ICT 기후변화 핵심 연구반의 의장단에 진출하고 국내 최초로 민관 공동 연구결과가 ITU 국제보고서로 채택되는 성과를 달성함으로써 ICT와 기후변화분야의 국제적 수준이 한 단계 높아졌다”고 전했다.

한편 이 보고서에서는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원격회의, 전자상거래, 전자 민원서비스, 스마트 정부, 실시간 내비게이션, 버스정보 시스템, e-화물운송시스템, 원격진료, 스마트워크 등 ICT기술을 이용하여 사회적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구체적 방법 등을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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