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응기 기자] 미국에서 전기 소모량이 많은 백열전구 사용을 제한하면서 저전력 친환경 제품인 LED전구가 기존 백열전구를 대신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에서는 2013년 현재 100W와 75W 백열전구의 생산과 수입이 중지돼 있으며 60W와 40W 백열전구도 내년까지 생산과 수입이 점진적으로 중단될 예정이다.

LED전구는 백열전구보다 가격이 평균 20배가 높지만 효율이 5배 이상 좋아 수명이 길고 전력이 적게 소비한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수년간 관련 기술이 발전하고 LED전구를 찾는 소비자들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가격경쟁력도 조만간 갖춰질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2012년 LED조명 매출은 전체 가정 조명시장의 3% 밖에 되지 않지만 다른 조명들에 배해 가장 빠른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금융기관 Goldman Sachs는 2015년 가정 조명시장에서 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16%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시장조사기관 IMS Research에 따르면 가장 보편적인 A타입 전구 매출에서 2014년 북미지역의 LED전구는 기존 백열전구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에는 LED전구가 출하량을 기준으로 3억7,000만개를 기록해 가장 보편적인 A타입 전구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2012년의 3,300만개에 비해 약 10배 증가한 수치다.

IMS Research는 LED조명 성장이 연평균 45%를 기록하면서 2018년까지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2019년까지 전세계 조명 중 LED가 차지하는 비율이 최소 50%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ED조명은 오래 지속되므로 한번 구입하면 자주 전구를 교체할 필요가 없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차세대 조명인 LED시장에서 고정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자사 브랜드이미지를 강화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많은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값싸고 품질좋은 LED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독특한 디자인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이 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추세는 홈 자동화 시스템과 LED의 결합이다.

필립스는 2012년 10월에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상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실내조명의 밝기와 색깔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LED조명시스템인 Hue를 선보였다. 즉 모바일 기기로 각 Hue LED전구와 무선으로 연결돼 각 방의 조도와 조명 색깔을 원격 조정할 수 있으며 올해 3월부터 애플스토어에서 전구 3개에 200달러로 판매될 예정이다.

시장전문가들은 블루투스나 Wi-Fi로 연결돼 모바일기기에서 통제할 수 있는 LED전구가 가정 조명시장의 미래이며 많은 업체들과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이 관련 시스템구축에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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