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강은철 기자] 최근 미국 달라스에서 열린 북미 최대 냉난방공조전시회인 ‘AHR EXPO’에서의 화두는 환경과 에너지절약에 관심이 높아진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고효율 제품들이었다. 특히 온수기시장도 트렌드를 반영한 고효율 제품이 주류를 이뤘으며 일본이 최대 수출국이었으며 뒤를 이어 우리나라가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SPE(American Society of Plumbing Engineers)에 따르면 순간식 온수기시장은 2004년 50% 성장을 기점으로 매년 30% 이상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2011년 기준 순간식 온수시장은 전체 온수기시장의 5%를 차지하고 있지만 오는 2015년에는 10% 이상 점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온수기시장은 최근 몇 년 동안 경기침체로 신규 설치가 아닌 기존 온수기 교체주기에 따르거나 고장으로 인한 수요가 대부분이다.

미국 국제무역협회의회(USITC) 통계자료에 따르면 가스식, 순간식 온수기 수입은 2010년 1억8,400만달러에서 2011년 2억320만달러로 증가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수입액은 1억9,670만달러로 집계돼 2011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미 온수기시장 최대 수출국은 일본으로 2011년 기준 59.6%의 점유율로 압도적 1위로 조사됐으며 한국이 24.3%로 2위, 멕시코 5.5%로 3위로 집계됐다. 그러나 2012년 1월부터 11월까지 조사에서는 일본의 점유율이 전년대비 무려 7.68%p 증가한 반면 우리나라는 20.4%로 기록해 전년대비 4%p 빠져 대조를 이뤘다.

한편 미국 가정집에 설치된 온수기 제품이 무엇인가에 대한 NEEA(Northwest Energy Efficiency Alliance)의 설문조사에서 51% 이상이 제품 브랜드를 모르고 있었으며 22%가 A.O. Smith, 13%가 Rheem이라고 대답했다. 소비자들은 브랜드보다는 제품효율·내구성 등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구입경로에 대해 배관업체에서 구입한 비율이 28%로 가장 높았으며 대형 소매업체 25%, 온라인 3% 순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NEEA의 소비자 구매행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앞으로 온수기 구입 시 대형 소매업체에서 구입하려는 의사를 보이는 응답자가 35%로 늘어났지만 배관업체에서 구입하려는 소비자는 5%로 대폭 낮아졌다.

KOTRA의 관계자는 “환경 및 에너지절약에 관심이 높아진 소비자들의 행태에 따라 순간식 온수기시장이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미국 소비자들은 브랜드보다는 효율, 내구성에 관심이 높은 경향이 있는 만큼 브랜드에 따른 진입장벽은 높지 않은 만큼 국내기업들은 가격, 기술, 서비스 등으로 인지도를 넓혀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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