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 폐기물 에너지화시설 조감도.

[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대성그룹(회장 김영훈)은 생활폐기물을 재활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총 사업비 1,796억원 규모의 대구시 폐기물 에너지화(RDF, Refuse Derived Fuel)시설 민간투자사업에 참여키로 하고 22일 대구시와 실시협약을 체결한다.

대성그룹 계열사인 대성에너지㈜, 대성홀딩스㈜, 그리고 GS건설(주)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지난 2008년 11월 대구시에 제안한 이 사업은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의 사업 타당성 및 적격성 검토에 이어 지난해 12월 기획재정부의 민간투자사업 심의위원회를 최종 통과해 시행자 확정 및 실시협약 체결에 이르렀다.

전체 사업비 1,796억원은 국비 36.4%(654억원), 민간투자비 63.6%(1,142억원)로 구성된다. 대성그룹 계열사인 대성에너지(시공지분율 18%)와 대성홀딩스(10%), GS건설(40%, 대표사), 화성산업(17%), 대림산업(15%) 등 5개사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며 컨소시엄 참가사들이 공동 출자를 통해 특수목적법인(SPC)인 (가칭)대구그린에너지(주)를 설립한다.

올 상반기에 착공해 2015년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대구그린에너지는 준공 후 15년 동안 시설을 운영하며 컨소시엄사 중 대성에너지가 위탁운영사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 대구시 폐기물 에너지화시설 투시도.

대구 RDF시설은 대구시 방천리매립장 하단부지 5만132m2(약 1만5,500평)에 건설돼 하루 600톤의 생활폐기물을 처리하게 된다. 생활폐기물에 함유된 가연성 폐기물을 선별해 고형연료로 가공한 뒤 이를 RDF전용 발전기 및 보일러 연료로 활용함으로써 열과 전기를 생산하는 획기적인 신재생에너지 사업이다.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생활폐기물을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하는 RDF사업을 상용화했다.

그동안 쓰레기 종량제봉투에 담긴 채 매립∙소각되던 생활폐기물을 재활용함으로써 에너지원 개발효과와 함께 방천리 매립장 사용기간의 연장이 가능해졌다. 매립가스와 침출수 등 환경유해물질 발생량을 감소시키는 긍정적 효과도 거두게 됐다.

또한 열, 전기 생산에 따라 연간 251억원 상당의 원유수입 대체 효과가 예상되며 향후 UN기후변화협약(UNFCC) 청정개발체제(CDM)사업 인증을 통한 온실가스배출권(CERs) 및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 공급인증서(REC) 판매 수익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성그룹은 대구 방천매립장의 매립가스 자원화(LFG) 사업, 음식물쓰레기 종합처리장에서 생산되는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CNG버스 연료화 사업에 이어 이번 RDF사업에 이르기까지 생활폐기물을 활용한 다양한 환경에너지 사업을 구축해 이 분야 국내 최고의 기술력과 전문성을 갖추게 됐다.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은 “RDF 사업은 미래 에너지원 확보가 중요한 시점에서 쓰레기가 고효율 에너지 자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대성그룹이 실행하고 있는 일련의 폐기물 자원화 사업을 통해 대구 방천리위생매립장 일대가 친환경 그린에너지파크로 거듭나도록 힘쓰는 한편 세계에너지총회 개최 예정 도시인 대구가 세계적인 저탄소 녹색도시가 될 수 있도록 대구시와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