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충칭에서 열린 부탄디올(BDO) 합작법인 설립계약 체결식에서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왕티엔푸 Sinopec 총경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좌)과 쉬쩌닝 SSVW 총경리가 서명한 계약서를 교환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SK종합화학이 중국에서 고부가 화학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SK종합화학(대표 차화엽)은 25일 충칭시 힐튼호텔에서 시노펙과 충칭 부탄디올(BDO) 합작법인 설립계약(Joint Venture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차화엽 SK종합화학 대표, 시노펙 자회사인 쉬쩡닝 SSVW(Sinopec Sichuan Vinylon Works) 총경리,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왕티엔푸(王天普) 시노펙 총경리, 정만영 청두 총영사, 황치판 충칭 시장 등이 참석했다.   

SK종합화학과 시노펙은 오는 4월 출범할 합작법인에 총 38억RMB(한화 6,800억원 상당)을 50:50 비율로 투자해 2015년 말까지 연산 20만톤 규모의 부탄디올 플랜트를 건설해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충칭의 창쇼우 경제기술개발구에 착공될 이 플랜트는 중국 내 부탄디올 생산공장 중 최대 규모다

이번 사업은 SK종합화학과 시노펙, 영국 석유 메이저인 BP 등 3사가 협력해 천연가스를 원료로 부탄디올과 초산을 동시 생산할 수 있는 콤플렉스를 조성하는 ‘충칭 부탄디올-초산 일체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부탄디올은 스포츠, 등산용품 등에 쓰이는 스판덱스와 합성피혁, 폴리우레탄 등의 원료가 되는 고부가 석유화학 제품이다.

SK종합화학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 내 고부가 정밀화학제품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속적인 성장 추세에 있는 중국 부탄디올 시장은 본격적인 상업생산이 시작되는 2016년 중국 부탄디올 시장의 15% 이상을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의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이 직접 공을 들여온 충칭 부탄디올 플랜트 합작사업은 2010년 SK차이나 설립 이후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SK 중국사업의 최대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태원 회장은 2011년 12월 중국을 방문해 시노펙 왕티엔푸 총경리와 석유화학 공장건설과 기술교류 등 포괄적인 협력추진에 합의한 후 지난해 2월 충칭에서 부탄디올 합작사업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을 이끌어냈다.

한편 충칭 부탄디올 플랜트는 SK종합화학이 중국 석유화학시장 공략을 위해 시노펙과 공동 추진하는 3번째 프로젝트로 2004년 연산 6만톤 규모의 상하이 용제공장 합작 설립한 바 있고 연산 80만톤 규모의 우한 에틸렌 프로젝트도 올해 상반기 중 중국 당국의 최종 비준을 받는 대로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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