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난방과 지역난방의 사용자요금 기준이 되는 계량기 정산과 관련해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민원의 주요내용은 계량기(유량계, 열량계 포함)에 따른 요금정산이 되어야 하나 중앙난방의 경우 평형별로 일정액이 고지돼 사용에 따른 요금부과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또 지역난방을 공급받는 사용자 역시, 난방과 온수 사용량 정산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는다는 민원이 대다수다.

요금과 관련한 이러한 민원의 근본원인은 계량기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 있다는 점이다.

열과 온수를 함께 공급하게되면 난방열은 적산열량계로, 온수 사용량은 온수미터기로 사용량이 고지되어야 하나 대부분 지역난방 공급 아파트에는 난방유량계가 적산열량계를 대신해 설치되어 있어 정확한 열사용 요금이 정산되지 못하고 있다. 일부 중앙난방의 경우에는 각 사용자의 가구별로 정산되는 것이 아니라 메인 열량계의 수치를 정산해 가구·평형별로 일정액을 부과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민원이 제기돼도 현재 관련부처는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다. 정부 관계자는 "난방유량계와 관련된 민원발생의 원인을 알지만 바로 대처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유통중인 열량계의 고장률이 높아 난방유량계로 대처하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할 전자식 열량계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건설기술연구원과 민간업체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선정해 전자식 열량계를 개발중에 있으며 내년 6월까지 상품을 출시한다는 방침이어서 민원발생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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