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형준 기자] 지난해 불산 누출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구미에서 또 불산이 포함된 화학물질이 누출됐다.

3일 경북경찰청 및 구미소방서 등에 따르면 2일 밤 8시30분쯤 반도체 웨이퍼(wafer)를 생산하는 LG실트론 구미 2공장에서 혼산이 소량 누출됐다.

혼산은 질산과 불산, 초산이 섞인 액체로 반도체 웨이퍼 제조 후 공정과정에 사용된다.

경찰 측의 설명에 따르면 2일 오전 10시30분쯤 혼산을 필터링하는 용기덮개에 미세 균열을 확인한 뒤 오후 6시부터 30여분 사이에 부품을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테스트 과정에서 30~60ℓ가량의 양이 누출됐다는 것.

당시 사고현장 및 연관 생산라인에 11명의 작업자가 있었지만 차단 안전막과 신속대피로 인명 피해없이 조치가 됐다고 밝혔다.

특히 자체 방제팀이 누출 5분여 뒤부터 중화제로 중화시킨 뒤 흡착제거하는 방법으로 방제작업을 벌여 3일 새벽 4시30분에 방제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상을 일으킨 저장탱크 필터링 교체작업을 하던 중 혼산이 새어나왔다”는 업체 관계자의 말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와 피해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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