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기동 한국가스안전공사 안전관리이사
[투데이에너지] 박근혜 정부가 출범과 함께 ‘국민행복’을 국정이념으로 설정하면서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경북 구미에서 불산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한 이후 독성가스로 인한 사고가 빈발하고 있는 시점이어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전체 가구 중 99%인 약 2,100만가구가 연료가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가스산업의 발달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1년 말 기준 소비량이 약 4,350만톤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여건을 반영해 지난 2월에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신정부 국정 비전인 ‘국민행복, 희망의 새시대’를 지향하고 ‘안전과 통합의 사회 실현 기조’라는 국정목표에 부합하기 위해 예방중심의 선제적 가스안전관리 종합대책인 ‘제2기 국민행복 가스안전 마스터플랜’을 가스사용자와 업계를 비롯한 내·외부 이해관계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확정,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제2기 국민행복 가스안전 마스터플랜’의 핵심은 가스사고 인명피해율(명/백만가구) 감축, 기업지원 사업 확대, 국민 안전의식 향상, 6대 정보사업 지원 강화 등 4가지로 크게 요약할 수 있으며 4대 중점전략과 103개 세부 추진과제로 구성돼 있다.

첫 번째로 이번 마스터플랜을 통해 가스사고 인명피해율(명/백만가구)을 전년대비 4.0%(2012년 8.4명→2013년 8.1명) 감축시키겠다는 것이다. 가스사고 건수와 인명피해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아직 글로벌 최고 수준에는 다소 미흡한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이에 2020년까지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감축시키기 위한 연차별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공사는 최근 가장 큰 현안과제로 부각되고 있는 독성가스 안전관리체계 강화, 소외계층과 취약시설 안전지원강화 대책, 위기대응 체계 강화와 LPG 사용시설 안전관리 강화대책 수립, 검사품질 고도화 추진 등의 45개 과제를 선정하고 제도개선과 현장 안전관리를 강화해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두 번째로는 가스용품 해외인증 지원, 글로벌 가스안전 인프라 지원확대 가스제품 생산업소의 기술지원 강화, 해외진출 업소 안전진단 지원을 적극 추진하고 국내 가스관련 제품 생산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들 지원사업이 해외수출 사업 성과로 이어지도록 해 해외수출지원 성과가 지난해 2조1,723억원에서 올해는 10% 이상 대폭 증대해 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공사가 40여년 동안 쌓아 온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스업계의 해외수출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실질적인 기업의 해외수출 효과는 공사가 목표로 하는 금액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 번째로 국민 안전의식을 3.4%(2012년 64.7점→2013년 66.9점) 향상 시키겠다는 것이다. 가스사고의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사용자와 공급자의 취급부주의 사고로 전체 가스사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우리사회에 안전불감증이 만연하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것으로 이번 기회에 이를 불식시켜 선진 가스안전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가스관련 창업지원센터 구축, 고압가스통계 정보 분석시스템 구축, 고압가스배관  굴착정보 지원 등 가스안전 고도화를 위한 6대 정보제공 사업도 동시에 추진된다. 이러한 모든 정책들은 국민과 업계, 정부와 공사가 하나돼 추진해 나갈 때야 비로소 모두가 바라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가 가스의 위해로부터 안전한 세상에서 살 수 있는 그날을 향해 모두가 지혜를 모아 나가는 것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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