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제일제당 진천공장에 설치된 산업용 펠릿보일러 전문기업 인터바이오의 제품.
[투데이에너지 강 은 철 기자] CJ제일제당(대표 김철하)이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는 ‘펠릿(pellet)보일러’를 도입해 녹색성장 실천에 앞장선다. CJ에 설치된 펠릿보일러는 산업용 펠릿보일러 전문기업 ‘인터바이오’ 제품으로 확인됐다.

충북 진천에 위치한 CJ제일제당 육가공공장은 26일 환경부, 산림청, 에너지관리공단 및 산업계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펠릿보일러 운영 현황 설명회’를 가졌다.

펠릿보일러를 산업계에서 선도적으로 도입한 만큼 설명회를 통해 업계에 도움을 주고 전문가의 조언도 받자는 취지로 열린 이번 설명회에는 중부 지방산림청장, 환경부 온실가스관리팀, 농식품부 녹색미래전략과 등 정부 부처 관계자 외에도 한국네슬레, 하이트진로(주), 삼양제넥스(주) 등 타 기업체에서도 참여했다.

펠릿은 석유나 가스 같은 화석연료와 달리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없고 에너지비용 또한 절감할 수 있어 화석연료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다. 숲 가꾸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배출되는 나무 부자재와 톱밥 등을 작은 입자형태로 분쇄한 후 고온·고압에서 건조 성형해 만드는 연료다.

자재소 등에서 자연스럽게 버려지던 나무 부자재를 활용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며 땅속에 묻혀 있는 원료를 캐내 연소시키는 화석연료와 달리 자연 순환과정을 거스르지 않는 것으로 평가돼 온실가스 배출량을 추산할 때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없는 것으로 인정받는다.

CJ제일제당이 도입한 펠릿보일러는 산업용 펠릿보일러 전문기업인 인터바이오 제품(모델명: BS5000)으로 정격용량은 5.0톤/Hr, 정격증발량은 5,000kg/Hr다. 펠릿보일러 구조는 보일러와 버너 일체형 구조로 연소실내 고온의 화염에 견딜 수 있는 수냉식 스크류를 장착한 반원 구조의 파이프형 연소판 구조의 화격자를 통해 연소후 발생하는 연소재(ash) 등을 외부로 자동배출한다. 또한 연소실 구조가 간단해 유지보수가 쉽고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아 설치 운용이 용이한 장점이 있다.

특히 PLC 자동 인버터제어를 적용해 연료공급, 스냉스크류, 송풍기모터 설정치에 대한 연소제어와 화염감지, 과열방지, 저수위, 역화방지센서 설정치에 의한 안전장치제어가 가능하다. 정전시 비상발전기 구동에 의한 스크류 순환모터 등 기동으로 스크류도 보호한다. 또한 연도를 통해 외부로 배출되는 폐열을 회수, 고온의 연소용 공기로 이용하고 급수온도를 상승시키는 공기예열기와 절탄기를 적용해 보일러 효율 향상을 도모했다.

CJ제일제당이 펠릿보일러 도입으로 줄이게 된 CO₂배출량은 연간 4,000톤 규모로 잣나무 약 124만그루가 연간 흡수하는 양에 해당된다. 나무나 풀, 가축 분뇨, 음식쓰레기 등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바이오매스’ 에너지는 지구환경 오염의 주범인 화석연료의 대안으로 크게 각광받고 있으며 펠릿은 바이오매스 연료 중에서도 열효율과 실용성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유틸리티비용 상승으로 고민하고 있는 제조업계로써는 에너지비용 절감에서도 효과가 좋다. CJ제일제당 진천공장은 펠릿보일러 도입으로 LNG대비 15% 이상 에너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2억2,000만원 가량이며 보일러 설치를 위한 투자비가 들어가지만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적극 권장하는 차원에서 보일러설치비 절반을 무상으로 지원해주고 있어 중소기업에도 큰 부담이 없다.

지구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각국은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치열한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도 2009년부터 정부가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가비전으로 제시함에 따라 에너지 사용량과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녹색경영’이 제조업에서 꼭 필요한 과제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그동안 제조공장에서 버려지는 폐기열을 다시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고 낡은 생산공정을 개선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해 지난 한 해에만 2만여톤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또 이런 노하우를 살려 중소 협력업체의 온실가스 감축을 도와주고 녹색성장을 할 수 있도록 에너지사용량 진단과 절감 노하우를 알려주는 ‘녹색동반성장’을 실현하고 있다.

김상유 CJ제일제당 진천공장 상무는 “온실가스 감축은 기업의 미래를 위한 필수전략”이라며 “펠릿보일러 도입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저탄소 녹색성장을 지속하는데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바이오의 관계자는 “CJ제일제당 진천공장에 설치한 보일러 목재펠릿전용 증기보일러로 기존의 유럽형 보일러들과 전혀 다른 형태로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자체개발에 성공한 제품”이라며 “국내특허는 물론 미국, EU, 중국 등의 국제특허를 등록한 목재펠릿 전용 특수버너시스템을 장착한 일체식 구조보일러로 고효율은 물론 관리 및 유지보수가 매우 쉽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2010년 국내 펠릿보일러업계에서 유일하게 정부로부터 녹색기술인증을 받았으며 높은 기술력으로 지난해 녹색기술인증 기간 연장 및 녹색전문기업 인증까지 획득했다”라며 “이미 3년전부터 전국 각지의 30여곳이 넘는 다양한 업종의 산업체에서 품질 검증을 받아 풀무원식품, 오뚜기SF, 심표식품 등 대기업들과 보일러 공급계약을 체결해 매년 2~3배 이상의 매출 신장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터바이오는 내년부터 목재펠릿보일러 본고장인 미국, 유럽 등에 진출해 최고의 품질경쟁력으로 세계시장을 석권하겠다는 마스터플랜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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