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동위 기자] 울산시는 27일 시청 상황실에서 세계적인 석유 가격평가기관인 OPIS(Oil Price Information Service)와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지역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맹우 울산시장, 브라이언 크로티(Brian Crotty) OPIS 사장, 하동원 울산발전연구원장, 정무영 울산과학기술대학교 교학부총장, 박종록 울산항만공사 사장, 한국석유공사 등 관계기관과 실·국장 15명이 참석했다.

울산시와 OPIS는 협약에서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지역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협력사업 발굴 및 추진 △울산 기반의 원유·제품유 평가가격 책정 및 가격정보 제공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지역사업에 대한 IR 협조 △동북아 오일허브관련 OPIS 직원 한국 파견시 울산지역 상주를 우선적으로 검토 △기타 공동의 이익과 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항에 대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OPIS(미국 메릴랜드주 소재)는 1997년도에 설립돼 미국과 캐나다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세계적인 석유가격 평가기관으로 석유제품 도매가격인 RACK 가격(정유회사가 다양한 고객에게 가솔린, 연료 오일 등을 판매하는 가격) 공시를 시작으로 모든 석유제품에 대한 현물가격을 산정하고 있다.

현재 가솔린과 디젤의 도매가격 및 마진 데이터베이스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박맹우 울산시장은 “울산은 세계 4대 액체물류 항만인 울산항과 석유화학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오일허브사업의 최적지임에도 가격정보사업, 트레이딩사업 등이 취약한 실정”이라며 “이번 OPIS와의 MOU 체결로 공신력 있는 석유 가격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앞으로 트레이더 유치 등 석유거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는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석유거래소, 석유품질검사기관 및 금융 등 관련 인프라 확충과 각종 규제 완화와 제도 개선을 위해 중앙부처와 한국석유공사 등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지역사업’은 울산 신항(북항·남항) 일원에 1조6,397억 원을 투입해 2,840만배럴의 석유 저장시설과 항만시설을 구축하는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로 울산을 동북아 석유물류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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