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중공업이 최근 9개 선급회사로부터 형식승인 받은 3만5,300마력급 힘센엔진 모델 H46/60V.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현대중공업이 3만5,300마력의 고출력 중형엔진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자체개발한 3만5,300마력급 힘센엔진이 미국 ABS, 노르웨이 DNV 등 전세계 9개 선급회사의 성능시험을 통과, 형식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힘센엔진’은 지난 2000년 현대중공업이 독자개발한 중형 디젤엔진으로 이번에 개발에 성공한 엔진은 기존 1만3,600마력보다 2배 이상의 출력을 낼 수 있다.

이를 통해 현대중공업은 중형엔진부문에서 780마력에서 3만5,300마력까지 풀 라인업을 갖추게 됐으며 고객이 요구하는 출력량에 따라 맞춤제작이 가능해져 이 분야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힘센엔진은 선박의 추진 및 발전용, 해상설비용, 육상발전용으로 폭넓게 쓰이고 있으며 지난 3월까지 전세계 40여개국에 7,200여대를 수출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친환경 엔진수요에 발맞춰 디젤연료와 LNG를 번갈아 사용해 배기가스를 저감하는 ‘이중연료엔진패키지’를 개발했으며 지난 3월에는 엔진 테스트용 ‘내구성 시험장’을 준공하는 등 힘센엔진의 성능개선과 품질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김종석 현대중공업 상무(중형엔진 설계담당)는 “이번 개발로 고출력을 요구하는 선박과 발전용 엔진시장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라며 “특히 전력수요가 늘고 있는 중남미와 중동, 아시아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힘센엔진은 지난 2002년 ‘대한민국 10대 신기술’, 2004년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된 바 있으며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인 ‘iF디자인어워드’(2009년), ‘레드닷디자인어워드(2010년)’에서 잇달아 수상하는 등 뛰어난 품질과 디자인을 검증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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