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응기 기자]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태양광산업이 단기 5%, 장기 10% 정도의 성장이 기대되는 유망산업으로 자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태양광산업협회(회장 김상열)는 현대경제연구원(원장 김주현)과 함께 ‘태양광산업의 기여효과에 대한 밸류체인별 성과분석 및 중장기 전망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의 공급과잉이 2014년 이후에 해소될 것으로 보이며 국내 태양광산업 매출은 단기적(2015년)으로는 연평균 5%, 장기적(2025년)으로는 연평균 10%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 우리나라 태양광산업의 매출은 24조6,000억원 규모로 예상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태양광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시기가 경쟁국들에 비해 다소 늦었으나 빠른 속도로 뒤늦은 출발을 만회했으며 밸류체인 상 업스트림(폴리실리콘, 잉곳·웨이퍼)분야의 성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태양광시장은 업스트림 쪽으로 갈수록 초기 투자비용이 많고 높은 기술장벽으로 인해 진입의 난이도가 매우 높은 구조임이 확인됐다. 폴리실리콘사업은 자본집약적인 사업으로 대규모의 자본과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중국 기업들의 진출이 쉽지 않아 공급과잉 영향이 덜 미쳐 높은 성과를 올린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가격하락 면에서도 비록 하락 폭은 높았으나 시기는 태양광모듈에서부터 시작해 폴리실리콘의 경우 가장 나중에 떨어졌으며 최근 가격반등은 반대로 폴리실리콘부터 시작돼 가격하락 지속시기가 다른 분야보다 비교적 적은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보고서는 또한 최근 공급과잉 여파를 겪으면서 태양광 제조분야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유관산업인 반도체나 디스플레이보다는 낮은 반면 발전소 설치·운영 등과 관련된 고용이나 경제적 효과는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치분야는 건설업과 마찬가지로 경제적 파급효과가 높다. 특히 소규모사업일 경우 중소기업 중심의 설치사업자가 주종을 이루므로 태양광산업 생태계의 다양화에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태양광설비의 수명인 25~30년을 고려할 때 운영유지분야는 장기적으로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분야로 분석된다.

이번 보고서는 비록 현재 국내 태양광산업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차세대 수출주도 산업으로서 높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음을 여러 지표를 통해 재확인했으며 우리 태양광산업은 이를 극복할 여건을 갖추고 있음을 확인, 정상적인 시장 환경으로 환원될 경우 우리 태양광산업은 높은 재무적 성과를 거둘 수 있음을 밝히고 있다.

한편 정책적인 측면에서는 RPS를 통한 태양광발전의 보급효과가 초기의 우려와 달리 높다는 것을 밝혔으나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점도 명시했다. 주요한 정책 과제로서는 내수확대, 금융지원, 수출기반강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기반 구축, 태양광에 대한 국민들의 호응도 향상, 신규시장 창출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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