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나영 기자]정부는 2015년 탄소배출권거래제 시행을 앞두고 지난해 47개 업체 및 2,400여개의 사업장을 대상으로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를 시행, 이후 이행실태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다. 본지는 각 지역별 목표관리 이행 우수기업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에 따라 강원도의 서비스업종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당초 목표보다 10.8%를 초과 달성한 강원랜드를 찾아 절감사례를 들어봤다.

▲ 백명용 강원랜드 상무
“강원랜드는 단순 유락시설을 넘어 에너지를 생산, 자체 조달할 수 있는 제로에너지 복합문화시설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백명용 강원랜드 상무는 “현재 강원랜드는 자체 전력계통시스템을 도입해 새는 에너지가 없도록 보안을 강화하고 있으며 보조보일러도 당초 4MW급 2기로 설치돼 있던 것을 3억원을 들여 2MW로 용량을 낮추는 기자재 교체작업을 했다”라며 “이는 4MW일 경우 에너지소비량이 5MW일 때 실제로 운영해야 하는 보일러 용량은 총 8MW로 낭비가 초래되기 때문에 그 효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텔·카지노를 비롯해 강원랜드는 하이원스키콘도, 골프장, 함백관, 백운관 고한사옥, 태백복지관 등 총 7개소에 총 보일러 182톤, 비상발전기 2만3,130kW, 냉동기 9,430RT 규모의 에너지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강원랜드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량인 12만7,140CO₂톤보다 1만3,766CO₂톤을 감축해 실제 온실가스 배출양은 11만3,374CO₂톤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또한 백 상무는 “목표관리 대상업체들 대부분이 스스로 온실가스와 에너지를 절약해 온 것은 사실이지만 국가 발전을 위해 정부가 부여해준 목표를 따라가는 것도 업계의 의무다”라며 “강원랜드는 더 나아가 향후 풍력발전기 설치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에너지 자체조달을 추진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강원랜드는 온실가스 및 에너지절약 추진을 위해 함백관에 태양열, 고한사옥에는 태양광을 설치하는 등 신재생에너지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타당성 조사용역을 통해 자체적으로 마스터플랜 및 경제성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소요되는 비용만 3억4,000만원으로 오는 11월 완료될 예정이다.

▲ 강원랜드 함백관에 설치된 태양열시스템을 한 직원이 점검하고 있다.
백 상무는 “이번 연구용역에서는 풍력, 태양광, 태양열, 소수력, 연료전지, 지(수)열, 우드펠릿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검토를 할 예정”이라며 “특히 강원랜드의 입지조건에 가장 좋은 것은 풍력으로 2014년에는 약 150억원을 투입해 2,000kW급 3기를 설치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고 계획을 전했다.

이어 백 상무는 “계통시스템이 완벽하게 관리돼야 국가 에너지비상 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강원랜드는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은 자체적으로 다 갖춰져 있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데 만전을 다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노후설비 교체에 대해서도 적기에 예산을 투입, 최적의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원랜드는 설계 시부터 고효율기자재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보일러 교체를 비롯해 6,830개의 등을 고효율 LED조명등으로 신규 구매 설치해 연간 1억2,200만원의 에너지사용을 절감하게 됐다. 이는 카지노 전체조명등의 66%에 달한다.

또한 백 상무는 “지난해 강원랜드는 에너지관리공단과 합동으로 정전대비 비상훈련 및 현수막부착, 성명서 발표 등을 통해 에너지절약 활동에 적극 동참해 왔다”라며 “이번에 강원랜드가 목표량을 초과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실내온도 준수와 근무복 자율화, 대기전력차단 프로그램 배포, 격등제 등 직원들의 노력의 결과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강원랜드는 올해 신재생에너지 도입과 관련한 연구용역이 마치는 대로 설치비용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12월까지 녹색경영 및 에너지경영시스템을 도입하고 에너지절약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행할 계획이다. 또한 전사업장을 대상으로 에너지 진단을 실시해 누수에너지를 전면 차단할 방침이다.

올해 강원랜드는 12만7,426CO₂톤이 목표량으로 설정됐다. 그러나 지난해 부단한 노력을 통해 목표량을 넘어서는 성과를 가져온 만큼 올해도 기대된다.

▲ 강원랜드 야경
백 상무는 “향후 온 가족이 찾는 강원랜드인 만큼 에관공과 공조를 통해 슬로프 중간중간에 신재생에너지 체험장을 설치, 모두가 에너지를 쉽게 알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라며 “녹색경영 체계를 수립하기 위해 녹색경영 인증 및 에너지경영시스템 운영을 안정화하고 녹색경영 비전과 전략을 수립, 전파할 계획”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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