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평] 가스안전 기술개발에 업계의 적극적 동참을
[시평] 가스안전 기술개발에 업계의 적극적 동참을
  • 투데이에너지
  • 승인 2013.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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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기봉 중앙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 차세대 에너지안전 연구소장
 [투데이에너지] 가스사고 관련 이슈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 울산의 불산 누출사고, 여수 화학공장의 폭발사고와 같은 큰 사고가 발생한 탓도 있지만 정부에서 안전을 키워드로 내세우며 주요정책으로 추진한 덕이기도 하다.

한 가지의 사고를 두고 원인이나 대책에 대해 보는 시각도 제각각이다. 기술적 대응이 부족해서 발생한 안전사고인지, 산재사고 인지, 환경사고 인지에 대해 강조하는 점이 산업부, 고용노동부, 환경부 등 담당 부처의 이해관계에 따라 매우 달라지기도 한다. 사실 냉정하게 본다면 최근에 와서 크게 위험성이 증가하고 문제가 발생된 것은 아니다.

가스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주요 문제점 들이 제시되고 있었고 정부에서 대책도 추진 중에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주요한 문제점들로 파악된 것들을 보면 설비노후에 의한 사고위험성의 증가, 반도체 산업에서의 독성 가스에 대한 관리 필요성, 소규모 기업의 안전관리에 대한 제도권 편입, 탱크로리 등의 이동 가능한 고압·독성 가스 차량의 관리 시급성, 산단의 유지 정비 등의 전문 인력의 은퇴에 따른 신규인력 대체의 어려움에 따른 사고위험성의 증가 등이 꾸준히 지적돼 왔고 각 부처에서 개선책을 진행하고 있던 중이었다.

오히려 언론의 집중보도로 불산 문제 같이 특정한 일부 문제에 대해서만 과도하게 시급성이 강조되면 전체 가스안전 대책을 추진하는 균형이 깨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모든 안전과 관련된 정책 추진은 급한 일도 해야 되지겠만 중요한 일을 미리해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관건이다. 항상 사고가 발생하면 그 특정 사고에 대해서만 대책을 찾게 되기 쉬우므로 유의해야 한다. 안전 향상을 위해서는 시계만 보지말고 나침반을 보고 가야하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최근 산업부에서 앞으로 발생할 가스안전사고와 관련된 기술개발 또는 기존 기술을 활용한 시스템 개발을 위해 ‘가스안전 중장기 기술개발’사업의 예산을 확보하고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나침반을 보고 가자는 시도로 이해돼 매우 바람직한 방향이라 여겨진다. 올해부터 예산을 투입해 시급한 기술개발의 시동을 걸었다는 점 외에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가스안전 사고를 이해하려는 점은 매우 값진 정책이라 할 수 있다.

정부의 이러한 노력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가스산업계 및 관련 연구계의 적극적인 동참은 필수적이다. 우선 업계에서는 현재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부족한 기술, 당장 필요한 기술이나 적용할 안전관리 시스템에 대한 적극적인 건의가 요구된다.

부족한 기술기준이나 제도적인 문제의 개선에 대한 의견도 적극 개진해야 한다. 연구계에서는 미래의 가스산업의 발전 방향에 따른 예상하지 못한 가스사고, 즉 새로운 타입의 가스사고에 대해 얘기해야 한다. 전문가적 혜안을 가지고 바이오 가스, 반도체 등 확장하는 산업에서의 미래의 가스관련 사고 유형을 미리 예측해 이들의 방지를 위해 필요한 기술을 정의하고 연구 개발해야 한다. 미래의 가스라고 할 수 있는 셰일가스는 확인된 매장량 만해도 향후 60년 미확인 매장량을 고려하면 앞으로 200년 이상 사용이 가능한 에너지다. 더이상 가스를 브릿징에너지로만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발전플랜트의 주 연료도 석탄에서 가스로 전환될 수 있다. 제6차 전력수급계획에서는 셰일가스 도입을 가정하면서 향후 연료비가 25% 낮아질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으므로 환경비용까지 고려한다면 곧 석탄이 가스보다 싼 발전 연료라고 볼 수 없을 때가 온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조선산업에서도 선박의 주에너지원이 디젤에서 가스로 전환될 것에 대비하는 등 향후 가스산업의 발전은 예측이 어려울 정도로 급격히 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가스안전 기술의 발전 방향은 가스산업의 발전과 떨어질 수 없으므로 미리 관련 안전기술도 개발이 필요한 것이다. 현명한 기술개발 전략이란 미래에 다가올 상황을 정확히 예측하고, 예측된 상황에 맞도록 미리 우리 자신의 기술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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