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강은철 기자] 가정집의 76%가 기름보일러를 사용하고 있는 그리스에서 히트펌프가 에너지절약과 비용을 절감하는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어 주목된다.

KOTRA 그리스 아테네무역관이 최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그리스 가정집의 76%가 기름보일러를 이용해 실내 난방 및 온수로 사용하는 시스템이 보편화 돼 있다. 그리스 정부는 지난 7년간 가스보일러시스템 도입을 시작했으나 가정집 가스공급을 위해 가스공사는 지역 주요배관까지 시공을 하고 주택까지 연결하는 비용은 개인이 부담해야 해 경제적으로 부담이 큰 상황이다.

여기에 정부의 재정긴축정책에 따라 기름값도 인상되고 있다. 지난 3년간 기름값은 2010년 리터당 0.65센트, 2011년 리터당 0.98센트, 2012년 1유로40센트까지 치솟았다.

그리스 가정에서는 가스배관을 주택까지 시공하는 배관공사비용이나 기름값 인상으로 인해 냉난방을 해결하기 위해 히트펌프를 가정용 열원설비로 도입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National Technical University of Athens(그리스 아테네기술대학교)에서 조사한 연구결과에서도 히트펌프가 타열원보다 COP가 높아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고효율의 냉난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나타났다.

KOTRA의 관계자는 “현지 유통업체 담당자들은 한국산 히트펌프에 대한 시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라며 “특히 국내 제품은 이탈리아와 독일 등 유럽제품의 비싼 가격에 비해 저렴해 가격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산에 비해 비싸지만 기술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그리스 정부에서 가정집 에너지효율을 높이기 위해 자금지원 프로그램 및 저이자 대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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