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강은철 기자] 우리나라와 미국이 포괄적 에너지 및 기후변화 협력 강화에 나선다.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및 오찬회담을 갖고 한·미 동맹 60주년에 맞춰 새로운 양국 관계의 미래발전 방향에 대한 공동선언 및 동맹 60주년 기념선언을 채택했다.

이번 공동선언에서 미래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협력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포괄적 에너지협력과 기후변화 등 글로벌협력 공동성명이 채택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미국 에너지부간 에너지협력 장관 채택이 되는 에너지협력 공동성명에는 한·미 양국간 셰일가스 기술·정보 교류, 가스하이드레이트 관련 협력 확대, 청정에너지 공동연구개발, 2014년 한국이 의장국인 제5차 청정에너지 장관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 등이 주요내용으로 포함됐다.

외교부와 미국 국무부간 채택될 기후변화 공동성명은 기후변화의 위험성 인식, 양국 온실가스 감축노력 평가, 다자차원 협력 지속, 한·미 환경협력위원회 등 양자협력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미 워싱턴에서 Daniel B. Poneman 미 에너지부 장관 대행을 만나 양국간 에너지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장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국 장관은 공동성명을 통해 현재 양국간 에너지분야 협력에 만족감을 표시하고 향후 셰일가스, 가스하이드레이트, 클린에너지기술 등의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강화키로 한 것. 산업부는 셰일가스 기술 선도국인 미국과 최초로 셰일가스 협력을 추진하기로 함으로써 국내 자원개발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 국내 기업의 셰일가스 관련 기술 확보와 미국 셰일가스 시장 진출 청신호가 켜졌고 석유공사 등이 미국에서의 개발·생산 경험을 토대로 향후 호주, 중국 등 셰일가스 보유국에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 장관은 이를 위해 한국과 미국의 전문가들이 모여 셰일가스 관련 공동 관심사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는 기회를 만들기로 했다.

또 2008년 체결된 가스하이드레이트 SOI (Statement of Intent)를 연장함으로써, 미래 비전통자원으로 평가되는 가스하이드레이트 생산기술 개발에서도 상호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가스하이드레이트는 천연가스가 고압·저온 환경에서 물과 결합해 고체화된 것으로 우리나라 동해쪽에 많은 양이 부존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현재 생산기술 확보를 위해 R&D와 생산시험 등을 추진 중이다.

미국은 기술 개발과 알라스카 지역 생산시험 등을 통해 우리보다 기술력이 앞서 있어 이 분야 협력이 가스하이드레이트 생산기술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국 장관은 클린에너지 기술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공감하고, 스마트그리드·수소연료전지 분야 협력과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 온실가스감축 등의 분야로 클린에너지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특히 윤상직 장관은 2014년 한국이 의장국인 제5차 클린장관회의의 성공개최를 위해 미국의 협조를 요청했으며 다니엘 포먼 장관 대행은 전폭적인 지지와 협조의사를 표명했다.

양국은 공동성명의 이행방안 논의를 위한 실무자간 후속 미팅을 조속한 시일내 갖고 공동성명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윤상직 장관은 “이번 공동성명을 계기로 셰일가스 혁명을 주도하는 미국과의 셰일가스 협력을 통해 향후 셰일가스의 친환경적인 개발에 상호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양국간 에너지 협력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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