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증수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앞줄 좌)과 제이슨 피셔 UL 아태지역 총괄사장(앞줄 우), 남기웅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뒷줄 좌 2번째), 김창구 신재생에너지센터 육성실장(뒷줄 좌 4번째) 등 양기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높은 국제인지도를 보유한 해외 인증기관인 UL이 정식으로 국내 대형풍력 인증기관으로 활동하게 됐다. 이를 통해 국내 인증기관이 국내기업들뿐만 아니라 아시아지역 풍력기업들의 해외 풍력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국제기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 허증수)은 UL(총괄사장 제이슨 피셔)과 8일 에너지관리공단 본사에서 대형풍력인증체계 구축 등 에너지 전분야에 대한 공동협력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 기관의 전문성이 중첩되는 에너지분야의 인증, 시험 및 표준화와 관련해 다양한 프로그램 도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오는 7월1일 공식적으로 대형풍력 인증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며 2014년 1월1일자로 대형풍력 인증의무화를 본격 적용할 방침이다.

특히 풍력분야의 경우 해외기관 중 국내 풍력인증실적이 가장 많은 UL(DEWI-OCC, DEWI)이 국내 인증제도에 참여하게 됨으로써 국내 풍력발전기 제조업체가 해외기관과 국내기관으로부터의 이중으로 인증을 받던 부담을 덜게 될 전망이다. 실제 이번 협약 이전까지 국내 풍력기업들은 이중인증으로 인해 1년 내외의 시간과 수억원의 비용을 소모해왔다.

또한 국내인증, 설계평가, 성능검사기관은 해외기관과의 업무협력을 통해 전문성을 키우게 돼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형풍력인증제도는 각종 보급사업, RPS제도 등에 참여하는 대형풍력 발전설비에 대한 국내인증을 의미하며 신재생에너지센터가 국내외 인증을 총괄하고 향후 해외기관의 풍력인증시 전과정에서 모든 자료, 정보 등에 대한 공유를 통한 공동수행으로 관련 기술을 습득하게 된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설계평가기관에 한국선급, 성능평가기관에 에너지기술연구원과 재료연구소를 선정한 후 국외기관으로 UL을 선정, 평가를 진행해 왔다.

이번 국내 대형풍력 인증기관체계의 본격화로 제주 김녕, 전남 영광 실증단지를 활용하는 풍력발전설비와 지방보급, 설치의무화 등 보급사업 및 REC 공급인증 대상 풍력발전설비가 인증대상으로 적용된다. 단 해외인증을 득한 대형풍력 발전설비가 기존 보급사업 등에 참여하거나 공급인증을 기취득한 경우 국내인증 신청시 해외 인증기관에 제출한 자료 및 평가결과보고서 일체를 공단에 제출하면 검토를 거쳐 인증간소화 혜택을 받게 된다.

인증절차는 국내외 설계평가 및 성능검사기관의 업무 진행상황을 에너지관리공단에서 확인한 후 설계평가·성능검사 단계별 보고서 및 최종평가보고서를 제출하는 방식이다.

향후 에관공은 UL과의 상호협력발전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할 예정이다. 특히 대형풍력뿐만 아니라 국내 제조업체의 해외 진출지원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되고 있는 태양광모듈에 대한 성능검사 등에 대한 상호인정을 성사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허증수 에관공 이사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해외 전문기관과 국내 정부 관련 기관의 성공적인 협력모델을 창출하고 향후 실무 협의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이슨 피셔 UL 아태지역 총괄사장은 “에너지관리공단과의 업무협력을 통해 풍력분야를 시작으로 신재생 등 에너지분야 전반적으로 협력분야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외 연구기관, 관련 제조업체들에 대한 지원과 기술적 교류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향후 에관공은 대형풍력발전설비 성능검사기관 지정 및 수수료 심의를 마무리한 후 6월 중 대형풍력인증제도 시행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UL은 미국 보험협회에 의해서 1894년에 설립된 시험소로 북미 지역의 생활안전 및 보안, 건물자재, 에너지설비 등에 관한 인증 및 시험, 표준을 대표하는 비영리기관으로 향후 대형풍력인증을 위한 설계평가기관, 성능검사기관으로 지정돼 국내 대형풍력인증제도에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독일의 국제적인 풍력인증·시험기관인 DEWI-OCC, DEWI를 인수해 풍력 관련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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