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응기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유기태양전지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광변환 효율을 달성했다.

광변환효율은 태양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시키는 비율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유기태양전지에서 11.3%의 광변환 효율을 달성했다고 9일 발표했다.

기존 미쓰비시, 스미토모 등 유기태양전지분야 선두기업들의 최고 효율은 10~11% 수준에 불과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유기태양전지 상용화에 유리한 입지를 선점할 수 있게 됐다.

유기태양전지는 실리콘 등 반도체 재료로 만든 무기태양전지보다 형태와 색상구현이 자유롭다. 구부러질 수도 있어서 활용범위가 넓다. 실내광에서도 작동해 의류나 포장지, 벽지 등에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부터 산업통상자원부와 교육과학기술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나노융합 상용화 R&BD사업인 ‘나노융합 2020’사업의 과제로 선정, ‘플렉시블 유기태양전지 장착 아웃도어 용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고효율 유기태양전기 개발로 유기태양전지 모듈을 장착한 아웃도어 용품 상용화에 한발짝 더 다가가게 됐다.

한정석 코오롱인더스트리 중앙기술원 실장은 “0.1% 포인트라도 더 높은 광변환 효율을 내는 게 중요하다”라며 “2년 전 정부의 태양전지 국책과제 선정 때 한국 업계는 3% 수준의 효율을 냈는데 이번에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 실장은 “이 수치는 대량생산 가능성이 있는 단위소자에서 낸 성과여서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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