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강은철 기자] 1988년 공직을 시작해 지난 3월 산업통상자원부 서기관으로 퇴임해 한국에너지기기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으로 부임한 갈만수 부회장을 만나 민간기관으로 옮긴 소감 및 앞으로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민간기관으로 옮기신 소감은
30여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민간단체로 자리를 옮기려고 하니 만감이 교차하고 내가 정말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막중함이 느껴졌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긴 공직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업무를 경험한 소중한 자산이 있고 다양하게 구축된 인프라를 활용하면 에산진 업무를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자신감도 생기게 됐다.

에산진은 1983년 설립된 이후 회원사와 임직원이 노력해 체계적인 기반구축이 이뤄져 앞으로 안정적인 시험검사기관 역할 수행과 정부·유관단체·관련 회원사간 긴밀한 협조체계를 강화해 에너지기기산업분야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하루하루 최선의 노력을 다하면서 즐거운 일터를 열심히 만들어 볼 생각이다.

△부임한지 2달이 넘어가고 있는데
우선 에산진 본연의 기본업무를 지속적으로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각 부서별 실장 및 팀원들과 회의를 통해 담당업무에 대한 역할과 앞으로의 개선사항에 대해 많은 협의를 거쳤다. 또한 유관기관 및 회원사와의 관계를 파악하고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다소 놀란 점은 각 실별 담당직원들이 해당업무에 대해 오랜 기간 숙련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소수의 인원으로 다양한 업무를 능숙하고 원활하게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 에너지기기산업분야에서 다양한 품목의 전문시험검사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직무교육과 능력배양에 좀 더 집중적으로 노력할 생각이다.

△에너지기기산업에 대해 평가한다면
에너지기기산업은 석탄, 석유, 가스, 신재생에너지산업 등을 모두 포함하는 광범위한 분야다. 하지만 에산진은 이들 중 가스를 연료로 하는 연소기분야를 중심으로 좀 더 응용된 품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가스연소기분야는 생활에 필요한 냉난방 및 온수 공급의 복합적인 기능을 수행하거나 가스나 전기 등 2가지 이상의 에너지원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멀티형 에너지기기의 개발 및 고효율화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이에 따라 에너지기기산업의 지속적인 기술발전에 따라 에산진은 연료전지, 히트펌프, Micro-CHP 등 보다 다양한 제품군과 융합을 모색하고 있다. 이와 관련된 응용기기산업은 향후에도 정부의 에너지기본정책 및 국제 에너지시장변화에 따라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에산진의 역할은
최근 경기불황으로 인해 국내 가스연소기시장 포화 및 건설경기 부진으로 인한 내수 부진과 업체간 과열경쟁으로 인해 가격하락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해외 수출시 여러 선진국과의 품질 및 가격경쟁, 인증과 관련된 무역장벽 등의 어려움도 있어 국내 기업들의 수출 마케팅 능력을 높이기 위해 해외시장정보 지원 및 전문박람회, 해외인증기관과의 업무강화를 통해 회원사 지원업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에너지기기산업의 발전을 위해 하나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합의점 도출 및 원활한 소통을 위해 업체 대표자 및 품목별 간담회와 운영위원회 개최 등을 정례화할 계획이다. 정부기관 및 관련단체로 구성된 협의체를 구성해 부처별, 지자체별 중복규제 완화와 제품개발 및 보급확대, 연구용역사업 공동수행, 미래지향적인 연구사업 추진을 통해 정책 및 개선방안을 마련해 회원사간 공감대를 조성해 나가겠다.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에너지기기산업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시험검사장비의 투자 및 설비구축을 강화하겠다. 또한 가스연소기를 바탕으로 보다 다양하고 폭넓은 에너지기기분야를 대상으로 시험검사 확대 및 규격과 표준 제·개정뿐만 아니라 해외인증사업의 활발한 추진, 가스안전공사 및 에너지관리공단 등 국내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업무협조체계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에너지기기산업계 발전을 위한 회원사간 협력을 위해 에산진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회원사들의 애로사항 및 의견을 수렴해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마련 및 동시에 업체 상호간 화합과 협력체제 강화로 과당경쟁을 지양하고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계 시장과 견줘 기술 및 품질에서 위에 설 수 있도록 기술적,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회원사들이 해외시장 진출이 활발한데
에산진은 수출유망국가에 대한 국가별 시장현황 및 제도를 조사해 정기적으로 회원사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해외전시회 정보 및 정부의 각종 수출지원정책에 대해 좀 더 다양하고 신속하게 제공하고 있다. 또한 기술분야 선도를 위해 국내 표준 재·개정을 비롯해 제품 및 부품에 대한 국제표준화를 통해 기술역량을 강화시키고 해외인증기관들과 MOU를 통해 지속적으로 긴밀한 업무협조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에산진만의 차별화는 무엇인가
에산진은 30년 이상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에너지기기분야의 시험검사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우수한 전문인력과 시험설비를 보유해 각종 공인시험검사 및 표준화분야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회원사를 중심으로 기술경쟁력 향상을 위해 핵심기술 개발 로드맵 구축과 이를 위한 각종 지원정책방안 마련 및 관련제도 개선, 산학연 공동연구체계 구축을 통한 시장경쟁력 확보를 위해 에산진만의 체계적인 지원방안을 수립해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국제표준화를 통해 해외기술 동향 및 최신 정보를 빠르게 제공할 뿐만 아니라 기업과 함께 연구개발을 통해 신제품, 신기술 도입을 위해 힘쓸 수 있는 기반이 조성돼 있다. 특히 COSD기관으로써 관련제품 표준개발 및 관리를 통해 에너지기기산업분야 기술을 선도하는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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