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중부발전 보령화력발전소에서 10MW급 습식 CO2 포집 파일럿 플랜트 준공식이 개최된 가운데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좌 8번째)과 최평락 중부발전 사장(좌 7번째), 김문덕 서부발전 사장(우 5번째), 장도수 남동발전 사장(좌 5번째), 장주옥 동서발전 사장(좌 4번째) 등 관계자들이 준공을 알리는 터치버튼식을 갖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석탄화력발전은 가격적인 측면에서 매력적인 전력공급원이나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이 문제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석탄화력발전 12기(1,074만kW)를 2027년까지 증설할 계획이나 전력공급원으로서 석탄화력의 비중이 높다 보니 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지구온난화 등 환경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산업부는 화력발전에서의 온실가스 문제를 해결하고자 온실가스 저감 기술개발에 노력해왔으며 국내 최초로 온실가스 포집 플랜트를 보령화력 8호기에 성공적으로 설치, 준공식을 24일 개최했다.

10MW급 습식 이산화탄소 포집 플랜트는 연간 8만톤 정도의 이산화탄소를 포집(CO₂포집효율 90%이상)할 수 있는 규모로 국내에서 화력발전소에 처음으로 적용된 실증파일럿 설비다.

산업부는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기술개발과 글로벌 기술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지난 10여년간 지속적인 투자를 해왔으며 이제 그 결실로써 온실가스 무배출 화력발전 기술을 구현했다.

이번 사업은 10MW급 연소후 습식아민 CO₂포집 파일럿설비를 석탄화력발전소에 연계해 한국중부발전(사장 최평락)이 건설, 연속 운전을 통해 100~300MW급 기본설계를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온실가스 포집 설비는 한전 전력연구원이 산업부 에너지자원융합원천기술개발사업의 일환인 ‘10MW급 연소 후 습식아민 CO₂포집기술개발’ 사업으로 수행됐다.

특히 사업에서 한전 전력연구원의 세계 최고 성능의 온실가스 흡수제인 KoSol 흡수제의 독자 개발은 괄목할 만한 성과이다.

향후 석탄화력발전소의 실제 배가스를 이용해 CO₂흡수제의 포집성능 향상을 꾀하고 장기연속운전 등을 통해 공정의 신뢰성을 향상시켜 실용(100~500MW)설비 격상을 위한 기본설계 자료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준공식에서 격려사를 통해 “이번 온실가스 포집 플랜트의 성공적 개발은 국내 화력발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지구 온난화에 또 하나의 희망을 주는 것”이라 밝혔다.

산업부도 이번 포집 플랜트 준공을 토대로 그간 CCS 요소기술 확보 위주로 진행돼온 R&D 결과를 ‘포집, 압축, 수송, 저장’에 이르는 CCS 전주기 기술의 완성과 국가 CCS 인프라 구축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해나갈 예정이다.

한편 온실가스 감축기술(CCS 기술)은 기존 화석연료 중심의 산업구조를 유지하면서 CO₂를 대량으로 감축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여겨져 선진국들은 미래기술로 CCS 기술을 경쟁적으로 개발 중이다.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 IEA)는 2012년 발간한 Energy Technology Perspective(ETP2012) 보고서를 통해 전력/산업분야에 CCS 기술 적용을 통해 2050년까지 CO₂배출량을 2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윤 장관은 관련 기관 간담회를 주재하면서 화력발전의 사회적 수용성 제고와 지속적 발전을 위한 CCS 역할과 CCS 산업발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관련 업계의 의견과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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