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규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
[투데이에너지 김응기 기자] “기후변화에 대응해 녹색기술전문가의 양성도 중요하지만 녹색 경영자 양성도 필요합니다”

이재규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는 내년에 개설될 예정인 카이스트 녹색경영대학원의 설립 배경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전세계는 지금 화석연료 고갈과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그에 대응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라며 “기후변화는 우리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문제이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녹색 경영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카이스트 경영대학 내 설립 예정인 카이스트 녹색성장 대학원은 녹색경영과 녹색MBA, 녹색정책으로 구성되며 녹색경영의 경우 녹색경영분야의 전문가를 배출을 목표로 하며 녹색MBA는 녹색기업의 창업과 기업의 녹색책임자를 배출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녹색정책은 최근 국내에 유치한 GCF 등 국제기구에서 활약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과정이다.

녹색경영전문가의 부재는 전문기업의 부재와 국가 에너지정책 전문가의 부족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녹색·환경분야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국제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향후 우리나라가 전세계 녹색·환경분야를 선도해 나가기 위한 녹색 경영 전문인력 양성은 정부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사업이다.

이 교수는 “최근 기후변화 등으로 기업들의 환경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녹색 기술에 대한 전문가는 많이 있으나 이를 사업화 및 경영화로 이끌어갈 리더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환경적인 관점에서의 경영전문가를 양성해 글로벌리더를 배출하는 것이 녹색성장 대학원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교수는 “최근 신재생에너지산업의 불황이 계속되고 있으며 전세계가 구조조정 시기에 접어들었다”라며 “그러나 2014년 업황이 나아질 것이란 기대와 향후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선 녹색경영자 양성은 그 어느때보다 지금 가장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신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에너지절약, 원자력의 안전성 구현, CO₂포집 등 포괄적인 의미에서의 녹색경영 전문가를 양성하고 국제기구 및 기업, 연구기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세계 환경정책 및 전략 변화에 적극 대처할 수 있는 인재를 배출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카이스트 녹색성장 대학원은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최초이며 향후 우리나라를 녹색기술의 생산지이자 새로운 연구교육의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것이 이 교수의 포부다.

한편 녹색정책과정은 올해 9월부터 신설될 예정이며 녹색경영과정과 녹색MBA과정은 내년 2월 신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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