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기 세종대학교 환경경영학과 교수
[투데이에너지]  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른 대량생산과 대량유통, 대량소비가 이뤄지고 있는 현대 고도산업사회의 역기능으로 인해 환경이 오염되고 지구온난화 등 지구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인류의 생존자체를 위협하고 있는 상태에 이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물질 위주의 성급한 성장정책과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무시한 무절제한 산업화, 도시화로 인해 자연환경을 스스로 훼손, 파괴시킴으로써 자원의 고갈과 환경오염 문제를 야기하는 등 역기능적 현상을 자초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범세계적인 노력으로 1992년 6월 브라질의 리우회의가 실시됐으며 이후 세계 경제개발의 패러다임은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개발로 전환되고 환경 친화적 소비를 실천하는 환경 의식적 소비자(혹은 그린 소비자)라는 새로운 소비 집단이 등장하게 됐다.

따라서 한 국가는 물론 한 기업의 입장에서도 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됐으며 ‘환경경영’이나 ‘환경마케팅’, ‘그린마케팅’이라는 기치 아래 환경 체제로의 변혁을 시도하기에 이르게 됐다.

이러한 환경문제에 대한 구제책은 소비의 감소뿐만 아니라 더 깨끗하고 효율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인간의 행동과 문화적 실행에서의 긴급한 변화들을 요구할 것이다.

과거 대다수의 연구에서 이러한 환경 친화적 행동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관찰된 것은 ‘환경고려 정도’, 혹은 ‘환경의식’이라고 표현되는 변수로서 환경에 대한 고려 정도가 높을수록 환경 친화적 행동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높음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소비자의 구매행동이 환경의식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소비자 대다수의 보고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친환경제품은 거의 없다는 연구들이 있다.

예를 들면 미국에서 친환경 세제가 전체 세제 제품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하고 가장 성공적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평가받는 도요타의 프리우스도 미국 전체 자동차시장에서의 점유율은 2008년에야 2%를 조금 넘었을 뿐이다. 공익 차원보다 개인의 건강과 직결되는 식품 소비의 경우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은데 유기농 식품이 미국 전체 식료품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이다.

이러한 연구들에 따르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일상생활의 친환경 지식 교육이 중요하며 이를 근거로 해  자연환경에 대한 개념과 인식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는 충분한 기회와 환경교육이 다방면에서 실시될 수 있는 경험의 장이 만들어져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환경에 대한 지식은 환경에 대한 정서에 영향을 미치며 친환경적 행동들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결과는  환경지식이 환경에 대한 정서를 관리하는데 효과적인 수단이 됨을 제시해주는 것이다.

따라서 소비자들의 환경에 대한 정서의 영향력을 더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의 환경캠페인 혹은 환경교육, 기업의 그린제품에 대한 광고개발 시 보다 소비자의 감성에 맞게 환경의 심각성, 그린제품의 이점을 강조해야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이러한 소비자의 감성에 대한 소구는 환경전문가들과 그린제품의 개발자 등에 의한 높은 수준의 정보와 함께 제공될 때 그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정부와 기업들은 이러한 활동을 통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환경을 보존해야 하는 것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일관성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교육해야 하며 더 나아가 생활에서 우선적으로 환경을 생각하는 행동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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