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재생에너지 전력 안정화용 ESS 사업 개념도.
[투데이에너지 김응기 기자] LG화학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최대 전력회사인 SCE(Southern California Edison)가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전력 안정화를 위한 ESS 실증사업의 최종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올해 말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컨 카운티에 위치한 ‘테하차피(Tehachapi)’풍력발전단지의 ‘모놀리스(Monolith)변전소’에 리튬이온배터리를 공급하고 SCE와 함께 2015년까지 실증을 진행하게 된다.

특히 이번 실증사업은 북미 최대 규모인 32MWh급으로 약 100가구가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과 맞먹는 규모다. 사용되는 배터리도 전기차로 환산하면 2,000대 이상이다.

주요 실증 내용은 날씨에 따라 불규칙적으로 생성되는 풍력발전의 전력을 ESS배터리에 모았다가 안정화시켜 전력망으로 공급하는 것이다.

LG화학은 이번 배터리 공급업체 선정으로 SCE를 비롯해 북미에서 진행될 대규모 스마트그리드 관련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특히 이번에 SCE가 진행하는 실증 사업은 미국 에너지부(DOE: Department of Energy)의 지원을 받는 국책과제로 향후 실증결과가 북미 전체 전력사들과 공유되는 등 신재생에너지분야의 ESS 활용에 대한 중요한 이정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마크 어윈(Mark Irwin) SCE 기술개발담당 임원은 “이번 ESS 프로젝트는 불규칙적으로 생성되는 신재생에너지 자원을 통합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지난 2010년에도 SCE가 추진하는 ‘가정용 ESS 프로그램’에 개당 10kWh 규모로 배터리를 공급해 실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1년 11월에는 세계 최대 전력엔지니어링 회사인 ABB와 메가와트(MW)급 ESS 배터리 공급계약 체결, 지난해 6월 독일 IBC솔라와 태양광발전용 ESS 사업협력 MOU 체결 등 전력분야 글로벌 최강자들과 적극적인 ESS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LG화학은 최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네비건트 리서치가 발표한 ESS 배터리분야 기업 경쟁력 평가보고서에서 △제조·마케팅분야의 글로벌 시장경쟁력 △자동차전지 등 다양한 2차전지 포트폴리오를 통한 사업 시너지 효과 등을 인정받으며 16개 기업 중 1위를 차지했다.

곽석환 LG화학 전력저장전지사업담당 상무는 “이번 수주는 소형, 자동차, ESS 등 다양한 배터리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LG화학만의 시너지를 통한 결과물”이라며 “특히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LG화학은 배터리 공급뿐만 아니라 실증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함으로써 향후 ESS시장을 선도할 미래 기술 확보의 중요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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