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연호 한국원자력연구원장(우)과 마헤르 알로단(Maher Alodan) 사우디 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 R&D 총괄국장이 면담을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원자력 및 신재생에너지를 주축으로 석유 일변도 에너지 정책 탈피를 모색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관계자가 31일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정연호)을 방문, 양국 간 원자력 연구개발 협력증진 방안을 논의한 뒤 연구시설을 둘러봤다.

지난 29일부터 이틀간 KOTRA 주관으로 진행된 ‘2013 글로벌 프로젝트 플라자’(Global Project Plaza 2013) 참석차 방한한 마헤르 알로단(Maher Alodan) 사우디 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KACARE) R&D 총괄국장은 이날 오전 연구원을 찾아 양국의 원자력 협력활동 현황을 공유하고 연구용 원자로, 중소형 원자로 SMART, 원자력 수소 생산시스템, 인력양성분야 등에 대한 협력증진 방안을 협의했다.

이어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HANARO)와 원자력 안전 연구시설인 ‘열수력 종합효과 실험장치’ 아틀라스(ATLAS) 등을 둘러보며 한국 원자력 기술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KACARE(King Abdullah City for Atomic and Renewable Energy)는 지난 2010년 사우디 국왕 칙령으로 설립된 장관급 정부기관으로 이 기관을 중심으로 사우디는 현재 100% 석유에 의존하고 있는 에너지 수급 중 50%를 2030년까지 원자력 및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수도 리야드 외곽 인근에 신도시 규모로 원자력 및 신재생에너지 종합단지를 구축할 계획으로 이곳에 20MW급 연구용 원자로를 포함하는 국가 원자력 연구소를 설립하는 것과 관련해 원자력연구원의 경험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2011년 원자력협력협정을 체결하고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위해 협력해오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