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형준 기자]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지난 2010년부터 진행해온 해외사업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가스안전공사는 2011년 공사 최초로 석유화학분야에 대한 해외안전진단을 실시해 RBI(Risk Based Inspection) 안전진단 기술을 적용하는 등 해외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체계를 갖춘 이후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이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가스안전공사의 집계에 따르면 2010년 1건, 2011년 3건에 머물렀던 해외진단 실적이 2012년에는 상반기에만 6건으로 100%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가스안전공사가 전대천 사장 취임 후 KGS 2020 비전 선포를 통해 밝힌 ‘글로벌 가스안전 최고 전문기관’ 달성을 위해 핵심역량을 집중 지원한 결과다.

이에 본지는 최근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가스안전공사의 해외사업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해외사업 대폭 ‘증가’

한국가스안전공사의 해외사업은 2010년에 1개 국내기업의 해외사업장 안전진단에서 시작, 아직까지 해외시설 안전진단사업이 초기 단계임에도 지난해 6개국 8건에 이르는 실적을 거뒀다.

이는 그동안 공사가 집중 투자한 진단기술연구, 인적 역량배양, 장비 첨단화 등의 결과로 분석돼 주목된다. 가스안전공사는 해외 선진기관인 독일의 TUV-Sud(6월, 자동차 부품분야), PTB(11월, 전기방폭분야, 독일연방물리기술원)와 협력협정 체결을 통해 해외네트워크를 강화함으로써 인력양성, 기술정보교류 등의 기반을 마련, 원활한 해외인증 취득 지원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공격적 해외사업 준비

가스안전공사는 지난해 11월 공사 최초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유럽사무소를 개설해 유럽지역 가스제품 제조업체에 대한 공장심사뿐만 아니라 유럽 선진기관과의 기술협력 강화, 유럽의 가스안전 제도 및 정보 제공 등 공사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거점을 마련한 바 있다.  올해는 해외마케팅, 해외입찰사전자격등록(PQ제도) 등을 추진, 글로벌 마케팅과 함께 안전진단 기술개발, 전문가 양성, 첨단장비 확충으로 글로벌 가스안전 최고 전문기관으로 나아간다는 복안을 마련했다.

또한 가스안전공사는 지난해 9월 해외사업을 강력히 추진하기 위해 해외사업 활성화 추진단을 발족하기도 했다.

해외사업 활성화 추진단은 해외사업 활성화 Master Plan의 후속조치로 해외사업의 지속적인 발전전략을 수립,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추진단은 월별 회의와 분기별 회의를 통해 정기적으로 해외사업의 지속적인 발전방안 마련, 해외사업 추진현황 점검, 현안사항 해결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 안전진단사업 ‘급성장’  

해외진출 국내기업의 사업장 및 플랜트 안전관리 지원을 위한 가스안전공사의 해외 안전진단 실적도 최근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가스안전공사는 외국 오너의 까다로운 안전요구 사항에 대해 안전성 검토, 가동전 안전진단 등 전문적이고 경제적인 안전관리 솔루션 제공을 통해 국내 건설기업이 치열한 해외플랜트 건설시장에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성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지난 7월 트루크메니스탄 플랜트의 가동전 진단에서는 공정 오류를 조기에 발견해 건설 경비를 대폭 절감하는 효과를 거둬 해당 기업으로부터 큰 호평을 받기도 했다.

 
한국형 안전관리시스템 수출

가스안전공사는 가스안전시스템과 기술의 개발도상국 전파를 통해 글로벌 가스안전 전문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공사는 동남아 국가 중 성장잠재력이 큰 베트남을 한국형 가스안전시스템 전파 대상국 1호로 선정하고 양국 간 협력을 이끌어냈다. 2011년 한국-베트남간 가스안전시스템 구축 MOU를 체결하고 후속조치로 전문가 파견 및 3개 분과 11명으로 구성된 베트남 가스안전시스템 구축 임시조직을 구성했다.  이를 통해 2012년 가스안전 기술기준 작성을 지원하고 있으며 대형 가스시설 진단, 베트남 공무원 초청 안전기술 연수 프로그램 제공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7월에는 인도네시아 에너지관리공사(EMI: Energy Management Indonesia)와 가스·석유화학 산업분야의 가스안전관리제도 구축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 본격적인 사업진출을 앞두고 있다. 가스안전공사 해외사업 지원의 목적은 ‘기업의 해외진출에 도움’을 주는 동시에 ‘수입제품에 대한 안전성 확보를 통해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4가지 영역의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다.  한국형 가스안전시스템의 개도국 이전사업, 해외플랜트 진단사업, 가스·방폭제품 해외인증취득 지원사업, 수입용품 안전확보를 위한 공장등록심사 및 해외제품검사 등이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가정용 가스연료로 대부분 LPG를 쓰는 국가로 일반가정은 용기를 실내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별도의 중간밸브도 없이 사용하고 있어 안전관리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가스전은 도처에 산재해 있으나 수요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며 가스배관 등 인프라 설비 부족인 국가들이다.

2012년 가스안전공사는 해외안전진단, 국제 방폭기기 인증, 가스기기 해외인증 등 여러 해외사업분야에서 42억원의 실적을 거둬 전년대비 20% 이상의 성장을 이뤘으며 베트남에 현지 실정에 적합한 한국형 가스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해외인증 지원사업

국내 가스용품과 방폭기기 제조업체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해외인증 지원사업이 유럽(CE) 및 북미(ETL)시장 진출희망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로 해외인증 건수가 2011년 8건에서 2012년 30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이를 위해 자동차 부품의 E-Mark(유럽) 해외인증 품목 확대(CNG 및 LPG에서 수소 자동차 부품 확대), 국제방폭 인증분야 확대(신규 분진방폭, 유입방폭 등 6개에서 8개 분야로 확대) 등 해외인증에 대해 관련업계의 요구를 반영키도 했다.


올해도 해외사업 ‘활발’

올해 가스안전공사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수요에 맞는 가스안전관리분야 맞춤형 기술기준 제공하고 시설진단, 안전교육 및 홍보기법 등을 전수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형 가스안전 모델전수를 통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안전관리 수준향상 및 국내기업의 해외진출 기반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가스안전공사는 베트남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로 지원 국가를 확대하고 그간의 안전기술 및 노하우 등 소프트웨어적 지원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지원과 상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토록 가스안전교육원 설립 등 하드웨어 기반 조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향후 우즈베키스탄 등과 같은 중앙아시아에도 확대,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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