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동위 기자] 영국의 석유업체 BP가 2016년까지 이라크 유전에 연간 50억달러를 투자할 전망이다.

코트라 바그다드무역관에 따르면 BP(British Petroleum)는 지난달 28일 이라크 루마일라 유전의 원유 생산을 늘리기 위한 투자규모 증가 계획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BP는 2016년까지 이라크 유전에 연간 50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며 투자예산 증가를 통한 2017년 생산목표는 현재 생산량에서 75만배럴을 더한 245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 루마일라 유전은 경제성장과 기반시설 구축을 원유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이라크에서 가장 큰 유전 중 하나로 원유 매장량은 170억배럴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루마일라 유전 지분은 BP가 38%로 가장 많은 지분을 소유하고 있으며 중국의 석유회사 CNPV가 37%, 이라크 State South Oil사가 25%를 소유하고 있다.

이라크는 2017년 하루 평균 600만배럴을 수출할 계획으로 이를 달성하기 위해 루마일라 유전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BP는 올해 이라크 루마일라 유전 확대를 위해 지난해보다 약 6억5,000만달러 증가한 28억5,000달러 가량을 투자했다.

올해 하반기엔 150개의 새 유정 천공(Drilling)을 위한 3건의 입찰을 발표할 예정으로 향후 5년 내 루마일라 유전의 유정 300개를 천공할 계획이다.

최근엔 일일 생산량 30만배럴 규모의 생산시설 건설을 위해 약 20개 엔지니어링 회사를 초청했다. 이들 엔지니어링사들은 현재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경쟁 중이다.

코트라의 관계자는 “원유 에너지 인프라 개발은 한국 기업의 대이라크 진출의 유망분야가 될 것”이라며 “유전개발과 관련된 원유 파이프, 원유저장시설, 원유가스 분리 프로젝트 등 다양한 인프라 개발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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