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응기 기자] 중국의 LED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정책이 LED산업의 정체로 이어져 LED산업도 태양광산업에 이어 붕괴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중국은 2003년부터 각종 지원정책으로 태양광산업을 전폭 지지해왔으나 이러한 정부의 지원은 공급과잉 사태로 이어져 태양광산업이 위기에 놓였다. 이에 따라 정부가 지원을 중단함으로써 Suntech 등 정부의 지원에만 의존해왔던 많은 기업들이 현재 구조조정의 위기를 맞고 있다.

중국의 LED산업은 현재 태양광산업의 전철을 밟고 있다. 정부의 지원을 토대로 LED기업들은 폭발적으로 늘어났으나 LED산업에 뛰어든 기업들이 업계 발전 전망을 면밀하게 살피기보다 품질은 중시하지 않고 무조건 산업에 뛰어들어 심각한 공급과잉을 야기, LED기업들도 도산의 위기에 놓여있다.

업계에서는 LED산업 내 기업수가 많고 복잡하게 얽히면서 품질이 떨어지는 것은 대폭적인 지원정책과 관련이 있다고 지적, 이는 지속적인 지원책이 산업 내부를 썩게 만들어 제2의 태양광 사태를 만들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이러한 우려 속에 선전시 발전개혁위원회는 규획폐지 조치에 대해 규획에 제시된 일부 정책이 다른 분야의 정책에 이미 반영돼 있다는 이유로 LED산업 발전규획을 2009년 3월부터 시행했으나 시행 4년만에 폐지했다.

선전시의 이러한 발전규획 폐지가 갖는 의미는 크다. 선진시가 발표한 LED산업 규획은 중국 최초로 발표된 LED분야 산업규획으로 이후 여러 지역에서 잇달아 발표된 규획은 모두 선전시 규획을 기초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LED산업 발전규획 폐지에 업계에서는 LED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에 브레이크를 걸기 위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중국 LED산업은 공급과잉 해소를 위해 포화상태를 보이는 미국, 유럽시장이 아닌 동남아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동남아에서는 자국산보다 중국산이 품질대비 가격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KOTRA의 관계자는 “중국의 태양광산업 팽창이 전세계 태양광산업에 악영향을 미친 만큼 중국 LED기업의 불황 타개를 위한 국외시장 적극적인 개척 움직임을 주의깊게 살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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