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홍준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 회장과 사무엘 준구 남아공 움폴로지대학 총장, 박종구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 이희용 한전 해외원전수출본부 본부장(좌부터)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KEPCO(한국전력공사, 사장 조환익)는 10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원전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의지를 표명한 가운데 ‘한-남아공 대학간 인력양성  협력 MOU 체결 서명식’을 서울 삼정호텔에서 개최했다.

MOU 체결은 KEPCO, 남아공 움폴로지대학, 한국폴리텍대학,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 등 4개 기관이 공동서명했다.

이번 협정을 통해 KEPCO는 올 하반기 원전입찰서를 발행할 예정인 남아공 원전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했다.

KEPCO는 지난 2007년부터 남아공 신규원전 수주활동을 전개, APR1400(한국형 원전 모델) 설명회, 전력기자재 박람회, 한-남아공 원자력협력 협정 및 정부간 에너지협력 의향서(LOI) 체결 등 준비를 해왔다.

특히 KEPCO는 지난 3월 주마(Jacob Zuma) 대통령의 출신지역인 남아공 움폴로지 대학 학생을 대상으로 30명의 현지 용접 전문인력을 배출했다.
 
KEPCO의 이러한 노력에 움폴로지대학 총장은 감사를 표시하고 협력관계 확대를 위해 국내 기능대학과의 교류를 희망했다.

이에 KEPCO는 한국폴리텍대학을 선정해 이번 ‘한-남아공 대학간 인력양성협력 MOU 체결 서명식’을 서울에서 개최하게 된 것이다.

한편 MOU 서명식과 함께 개최된 남아공 고위정책자 초청교육에 참석한 샘 준구(Dr. Samuel Jungu) 움폴로지대학 총장 등 10명은 “APR1400의 우수성과 원전 도입국을 위한 한국의 성실한 준비가 감동적이며 KEPCO가 남아공 신규 원전을 수주하길 바라고 우리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KEPCO는 이번 MOU체결을 계기로 한국의 우수한 강사진을 파견, 교육을 시행하고 교육훈련을 타 지역으로도 확대시킬 예정이다.

또한 남아공 원전 현지화를 위해 지난 2월 1차 현지업체 실사에 이어 7월 2차 현지업체 실사를 시행하고 하반기에는 기자재 로드쇼를 개최하는 등 남아공 정부의 최대 현안인 경제육성과 고용창출 정책을 지원, 원전수주에 경쟁국과 차별화 시킬 예정이다.

경쟁국으로는 남아공 최초 원전을 공급한 프랑스와 함께 러시아와 중국이 부상하고 있으며 미국도 지속적인 수주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남아공 정부는 전력수요 증가에 부응하고 석탄 위주의 발전정책에서 에너지 다변화를 위해 원자력 발전소 신규 건설을 추진 중이다. 

남아공은 현재 2기의 원전(1,900MW)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9년까지 9,600MW의 대규모 원전을 건설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