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연식 한국광해관리공단 기술연구소장.
[투데이에너지 박동위 기자] “한국형 광해방지기술을 기반으로 국제표준을 선점한다면 광해방지시장이라는 블루오션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다”

심연식 한국광해관리공단 기술연구소장은 한국형 광해방지기술의 국제표준에 대해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심 소장은 “영국, 독일 등 선진국들이 오래 전부터 광해방지기술 개발에 뛰어 들어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아직 국제표준이 없다”라며 “우리나라가 국제표준을 선점한다면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세계 광해방지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심 소장은 “우리나라의 광해방지산업의 역사는 선진국과 비교할 때 매우 짧은 편”이라며 “때문에 선진국들의 기술은 오래된 기술이라 할 수 있고 우리나라의 기술은 ‘현대화 기술’이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심 소장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0~20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한국형 광해방지 특화기술 개발에 성공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광해방지기술 보유국으로 발전했다.

특히 △광물 찌꺼기 무해화 기술 △광산 폐수 자연정화 기술 △광섬유 센서 지반 침하 계측 기술 △오염 토양 정화 기술과 복원 기술 △광산 지리정보 시스템(GIS) 구축 기술 등 우리만의 5대 광해방지 특화기술은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심 소장은 “광해방지산업은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블루오션산업”이라며 “한국형 광해방지 특화기술을 기반으로 국제표준을 선점한다면 해외 광해방지시장 진출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이처럼 광해방지산업을 블루오션이라고 평가한데는 국가의 산업이 발전하고자 한다면 자원은 항상 필수적으로 따라오는 것이고 자원을 개발하면 광해 역시 필연적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심 소장은 “선진국의 경우 광해기술이 이미 발전해 광해가 줄어드는 곳이지만 현재 산업이 발전하고 있는 국가에서는 이제 막 광해가 나타나고 있다”라며 “특히 앞으로 발전이 예상되는 나라의 경우도 잠재적으로 광해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즉 전세계 모든 나라들이 광해를 가지고 있으며 이들 모든 나라들은 현재 열려있는 시장, 혹은 잠재적인 시장이라는 얘기다.

그가 국제표준을 강조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심 소장은 광해관리공단의 기술연구소장으로 조직의 첨병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심 소장은 “광해광리공단이 어떻게 나아가야할 것인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해야 하고 또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져야 한다”라며 “이것이 연구소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셰일가스, CBM 등 국내에서는 아직 다루지 않는 광해분야이긴 하지만 향후 이런 시장이 열릴 것을 대비해서 나름의 기술력 축적을 가져야 한다”라며 “즉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기반 조성에 대한 역할을 연구소가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첨병 역할뿐만 아니라 서포팅 역할도 강조했다.

심 소장은 “물론 방향성을 제시하고 새로운 모티브를 제공하는 것도 있지만 광해방지사업을 효율적으로 잘 진행하기 위한 밑바탕이 되는 기술도 개발하는 것이 또 하나의 역할”이라며 “현장에서 사업을 하면서 해결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해결해 주는 것이 연구소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심 소장은 광해방지기술 연구에 대한 애로사항도 토로했다.

심 소장은 “애로사항이기보단 광해방지시장이 작다보니 많은 곳에서 관심을 가지고 일하는 기업이 많이 없어 함께 의견을 조율할 수 있는 창구가 부족한 느낌이 있다”라며 “물론 많은 전문가들이 있긴 하지만 사업하는 입장과는 관점이 조금 다르다”고 말했다.

또한 광해방지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아직은 부족해 보인다는 것도 고충이다.

심 소장은 “계속 강조했지만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블루오션산업인 광해방지산업에서 우리나라가 계속 투자를 통해 기반을 가지고 있다면 전세계 모든 시장을 가질 수 있다”라며 “하지만 아직은 정부차원의 노력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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