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원자력연구원을 방문한 IAEA 안전조치담당 일행들이 내부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조치 담당 사무차장 일행이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정연호)을 방문해 파이로공정 연구시설의 핵확산 저항성을 검증하기 위한 안전조치 관련 연구현황을 확인했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는 허먼 네커트(Herman Nackaerts) IAEA 안전조치 담당 사무차장, 마르코 마르조(Marco Marzo) 안전조치 A국장, 리자드 자룩키(Ryszard Zarucki) 운영국 과장 등을 포함한 4명의 IAEA 방문단이 18일 오전 한국원자력연구원을 찾아 공학 규모 파이로프로세싱 일관공정 시험시설인 PRIDE를 둘러보고 파이로 안전조치 기술개발 현황 및 향후 협력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PRIDE는 모의 사용후핵연료를 이용해 전처리-전해환원-전해정련-전해제련-염폐기물 재생 및 고화 등 파이로 프로세싱의 모든 공정을 연계해 공학 규모로 원격 시험할 수 있는 시설이다. 파이로 프로세싱은 고온의 용융염을 이용, 전기화학적인 방법으로 사용후핵연료에서 우라늄 등 유용한 핵물질을 분리해내는 기술 공정 특성상 플루토늄의 단독 회수가 불가능해 핵확산저항성이 뛰어나다.

안전조치란 핵물질이 악용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함으로써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보장하기 위한 핵물질 관리대책 및 구체적 수단을 의미하는 것으로 원자력연구원은 PRIDE가 핵물질을 다루는 파이로 프로세싱을 모의하는 실험시설인 만큼 국제사회가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의 핵투명성 확보를 위해 시설 구축과 함께 안전조치시스템 개발을 적극 진행해왔다.

원자력연구원은 2008년부터 IAEA의 회원국지원프로그램(MSSP: Member State Support Program)을 통해 파이로 시설의  안전조치 적용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수행된 연구를 통해 파이로 연구시설에 대한 안전조치 개념 및 접근방안 등을 마련했다. 특히 후속 과제로 PRIDE에 동 안전조치 기술을 적용·검증하기 위한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IAEA와의 전면안전조치협정과 추가의정서 명시 사항을 준수하기 위해 안전조치 체제를 강화해왔으며 분기별 자체점검활동을 통해 시설별 계량관리체제를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핵안보와 관련해 핵탐지 및 감식분야에 대한 정보 공유 협력을 추진한 결과 올해 초 IAEA로부터 ‘국제 사찰시료 분석 실험실 네트워크총량분석분야에 대한 가입을 승인받았다.

한편 우리나라와 IAEA는 1991년부터 매년 ‘안전조치 검토회의’를 열고 국내 핵물질과 원자력 시설에 대한 IAEA의 검증 결과 등 안전조치 이행 전반에 관한 협력 방안을 다루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핵물질 이용의 안전성을 한층 더 높이기 위해 ‘한-IAEA 통합안전조치 협력강화 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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