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일허브 여수사업 조감도.
[투데이에너지 박동위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24일 석유공사 여수지사에서 ‘동북아오일허브 비전선포 및 여수저장시설 준공식(이하 준공식)’을 거행했다.

준공식에는 윤상직 산업부 장관, 서문규 한국석유공사 사장, 백문현 오일허브코리아여수(이하 OKYC) 사장, 김충석 여수시장,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 등 정부, 지자체, OKYC 주주사 및 지역 주민 등 약 300명이 참석했다.

동북아오일허브사업은 여수와 울산에 대규모 상업용 저장시설을 건설하고 이용을 활성화함으로써 한국을 동북아 석유 물류 및 금융 거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로 2008년 제1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에 반영된 이래 지속 추진돼왔다.

이번 준공식이 개최된 여수 저장시설은 동북아 오일허브 1단계사업으로 추진됐으며 총 4년의 사업기간 동안 5,170억원을 투입해 820만배럴 규모의 국내 최대 상업용 석유저장터미널 건설을 완료하고 지난 3월부터 운영을 개시했다.

윤 장관은 준공식 치사를 통해 “우리나라를 미국, 유럽, 싱가포르와 어께를 나란히 하는 세계 4대 오일허브로 육성하겠다”며 동북아오일허브 추진 비전을 선포했다.

또한 윤 장관은 “이를 위해 총 3,700만배럴 규모의 저장시설을 계획에 따라 건설하면서 규제완화 등을 통해 가동률을 높이고 이를 기반으로 2017년 상반기 중 국제석유거래소를 개설함으로써 우리나라를 동북아 석유거래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오일허브의 성공을 위해서는 석유제품의 집산, 가공 및 제조가 가능한 물류인프라를 바탕으로 석유제품의 국제적인 거래(Trading)가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는 금융인프라 조성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오일허브가 성공적으로 구축될 경우에는 석유 물류 인프라 구축뿐만 아니라 석유거래소 설립을 통해 국제 금융거래와 각종 파생상품 거래가 이뤄지게 돼 석유 물류와 금융이 융합된 새로운 산업의 창출이 가능하다.

이번 정부의 동북아오일허브 비전 선포는 석유 저장시설 건설 중심으로 추진돼온 기존 사업을 더욱 고도화해 향후 물리적 인프라뿐만 아니라 물류·트레이딩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개선 및 석유거래소 개설 등 소프트웨어 측면의 여건 조성까지 확대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평가된다.

산업부는 향후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저장, 수송, 물류, 금융 등 연관산업이 동반 성장하면서 투자와 고용이 확대돼 에너지분야에서 창조경제를 실현하는 상징적 사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산업부는 준공식 개최에 앞서 윤 장관 주재로 정부, 유관기관, 오일허브사업 투자사, 정유사 등 관계자들과 석유시장 관련 전문가들이 참가한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는 산업부가 ‘동북아오일허브 추진현황 및 향후계획’을 발표했으며 참석자들은 향후 동북아오일허브 구축 추진방향 등과 관련하여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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