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호주가 가정용 태양광 설치 증가, 대형풍력프로젝트 완공의 영향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율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청정에너지협회가 발표한 ‘2012년도 청정에너지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연간 전체 발전량은 300TWh에 달했다. 이 중 신재생에너지 비율이 13.14%로 전년도의 9.64%에 비해 3.5% 이상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호주 내 가정용 태양광PV 설치 및 풍부한 강수량으로 인한 수력발전 증가, 대형풍력발전프로젝트 완공의 영향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의 화력발전 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보면 화석연료 발전 비율이 전년도의 90.36%에서 86.86%로 대폭 하락했다. 반면 화력발전 비율은 현재도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상황이다.

호주는 2020년까지 전체 발전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율 20% 달성을 목표로 하는 RET(Renewable Energy Target)가 진행 중인 가운데 현재 개발을 추진하거나 건설 중인 신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은 1만4,000MW에 달한다.

유형별로 보면 수력발전은 57.8%로 전년도의 67.2%에서 비율이 대폭 감소했다. 풍력발전이 전년도의 21.9%에서 26%로 늘었고 8.1%를 차지한 바이오에너지 발전은 전년도의 8.5%에 비해 오히려 비율이 감소했다. 또한 8%를 차지한 태양광발전은 전년도의 2.3%에서 무려 5.7%의 상승폭을 기록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수력발전의 경우 호주에서 신재생에너지에 포함하느냐 마느냐로 전문가 사이에 이견이 많으나 신재생에너지 발전목표 20%에 수력발전이 포함돼 있다. 현재 123개의 중대형 수력발전 설비가 가동되고 있고 현재 6개의 신규 수력발전소 건설이 진행 중이다.

풍력의 경우 호주는 62개의 풍력발전소를 가동하는데 총 설치 터빈수는 1,397개로 2012년도에만 약 357MW의 신규 풍력발전기가 가동을 시작했다. 최근 호주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가장 큰 기여를 한 분야가 풍력발전이다. 특히 전체 청정에너지 발전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6%로 전년도에 비해 약 4% 이상의 신장률을 보였다.

2012년은 풍력의 전체 발전량이 7,700GWh로 100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한 최초의 해이기도 했다.

가정용 태양광 PV발전의 경우 올해 초 호주의 가정용 태양광PV 설치가구 수가 100만가구를 돌파했다. 이는 호주 전체 가구의 8분의 1에 태양광PV가 설치된 것을 의미한다. 지난 1~2년에 이전 10여년을 합한 것보다 훨씬 많은 가구가 태양광PV를 설치했다.

특히 지속적인 전기료 인상과 가격의 하락 속도가 정부지원 감소를 상쇄하고 전기료도 대폭 절약할 수 있어 정부지원이 갈수록 줄어드는 가운데서도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KOTRA는 수력발전은 추가적인 신규 수력발전 건설은 까다로운 환경규제로 갈수록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풍력발전은 소음 및 마이크로 음파에 대한 지역 주민의 반대가 갈수록 늘고 있어서 프로젝트가 중단 혹은 취소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지만 현재 개발 추진 중인 풍력발전 프로젝트의 용량은 10GW에 육박해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상업용 태양광발전소 건설은 전력공급계약(PPA)의 어려움과 높은 건설원가로 정부의 적정한 지원이 없는 한 성장이 어렵지만 가정용 태양광 PV발전의 수요는 늘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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