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대한민국은 지금 전기절약과 힘겨운 전투를 치루고 있다.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에 전력비상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원인은 여름철에는 냉방용과 겨울철에는 난방용 전력 소비의 증가와 원자력발전소의 가동 중지에 따른 전력공급 부족에 있다.

이같은 전력비상 상황은 중장기적으로 발전소 추가 건설과 신재생에너지 발전이 증가하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지만 당장 해결방안은 전기절약 말고는 특별한 대책이 없다.

이에 정부는 에너지사용제한조치(냉방온도 26도 이상, 피크시간대 전기 사용량 3∼15% 의무감축)를 내놓고 강력한 시행을 예고하고 있다.

다소 불편하더라도 전력부족 대란을 전기절약으로 극복하겠다는 것이 정부 방침인 것이다.

그러나 전기절약 말고도 당장 피크전력을 분산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앞에서 지적했듯이 피크전력의 원인은 냉방과 난방용 전기 소비 증가에 있다. 따라서 전력대체 냉난방의 보급 확대를 통해 당장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 전력대체 냉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스냉방의 경우 전체 냉방수요의 11.3%에 그치고 있다.

이는 우리와 유사한 기후 및 에너지 조건을 갖고 있는 일본의 22.6%와 비교할 때 절반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가스냉방 비율을 10% 높일 경우 화력발전소 5기에 해당하는 전력 소비를 대체할 수 있고 이를 비용으로 환산하면 연간 2,676억원의 국민편익 효과가 있다.

따라서 가스냉방을 할 경우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에너지사용제한 조치 중 냉방온도 제한 대상에서 제외할 경우 급속히 가스냉방 보급이 증가할 것이고 이를 통해 냉방이나 난방용 피크전력을 상당부분 분산시킬 수 있다.

이 방법은 정부가 비용을 들일 필요도 없다. 가스 냉난방기기 제품 수준도 이미 검증된 만큼 주저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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