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내에 세워진 국내최초 고층 아파트형 그린홈 실증 공동주택 전경.
[투데이에너지 강은철 기자] 소비 에너지와 생산 에너지가 같은 ‘제로 에너지(Zero Energy) 그린홈’의 실현이 더욱 가까워졌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우효섭)은 지난달 28일 경기도 일산 연구원 본원에서 ‘그린홈 공동주택’ 개관식과 ‘녹색건축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관한 ‘그린홈 공동주택’은 8층 15세대 규모의 주택으로 최신의 외단열 및 진공창호 등 패시브 하우스(Passive House)기술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액티브하우스(Active House)기술이 적용, 기존주택대비 전기료를 70%이상 절감할 수 있게 해줌으로써 최근 국가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블랙아웃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그린홈 공동주택의 개관으로 국내에서 개발된 각종 그린홈 기술에 대한 성능기준 수립 및 평가가 가능해져 이러한 기술들의 보급 및 상업화의 기반이 구축됐다.

우리나라 주거용 건물은 유럽의 패시브하우스(첨단 단열공법을 이용해 에너지의 낭비를 최소화한 건축물)에 비해 겨울에 난방에너지를 10배 소비하고 있기 때문에 주택부문에서의 에너지절약 대책이 시급하다.

이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그간 국내의 주거상황에 맞게 현재 국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고층 아파트에 적용될 수 있는 그린홈 기술을 2008년부터 타 기관들과 공동으로 개발해왔으며 1단계 목표로 2012년까지 기존주택대비 냉방부문 50%, 난방부문 80%, 조명부문 50% 에너지절감이 가능한 그린홈 기술을 개발했다.

또한 2014년까지 탄소배출이 제로에 가깝도록 그린홈을 개발할 예정으로 냉난방, 조명, 환기부문에서 특정기간 동안 소비된 에너지와 생산된 에너지가 같은 제로 에너지(Zero Energy)를 그린홈에서 실현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온실가스 배출 감축과 국민의 쾌적하고 행복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그린홈과 같은 녹색 건축물의 보급 확대를 위한 정책, 제도 및 기술 지원 업무를 수행할 녹색건축센터도 개소했다. 녹색건축센터는 녹색건축 인증제도 기술기준 및 세부지침을 개발하는 녹색건축 기준부문과 녹색건축 인증 관련 실적관리 업무 등을 담당할 녹색건축 운영부문으로 나눠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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