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국산화 어디까지 왔나
[기획특집] 국산화 어디까지 왔나
  • 강은철
  • 승인 2003.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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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인 연구 기반 형성 필요
▲ 국책과제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제인엔지니어링, 삼성전자는 5HP급 GHP가스엔진을 개발하고 있다.(사진은 GHP 엔진 내부)
국책과제 5HP급 엔진, 시험성능 테스트 중 / 센추리 · LG전선, 내년 하반기 양산화 가능



현재 국내에 설치되는 모든 GHP는 일본에서 수입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일부에서는 일본만 좋은 일 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GHP의 개발에 가장 큰 난점은 현 국내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일본의 메이저 업체들이 지난 수십년간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이미 원가절감을 이룬 상태”라며 “우리나라의 시장 공략을 위해 군소업체에 고가의 로얄티로 제반기술과 요소부품을 공급해 국내 업체의 개발의지를 저하키시고 있다”며 현 시장을 분석했다. 그러나 국산화를 통해 수입대체효과와 장기적으로는 동남아 등 우리나라보다 기술력이 뒤진 나라에 수출할 수 있다는 포석에 의미를 둬야 한다.

GHP가 국내에 보급되면서 방진가대와 분기관 등은 국산으로 충당되고 있지만 정작 중요한 실내기와 실외기는 전량 일본에서 수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GHP는 1차 에너지인 천연가스를 이용해 영하 20℃이하의 한랭지에서도 난방 성능이 우수한 기기이지만 열펌프의 제반기술과 구동원인 천연가스 엔진의 기술 및 열균형과 엔진 효율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제어기술이 핵심인 만큼 단기간의 연구로 성과를 거두겠다는 것보다는 장기적인 연구수행이 이뤄져야 한다.

일본의 경우 지난 80년도 초부터 이미 20여년 이상 기술과 품질 향상에 노력을 기울려 오고 있다. 현재도 다양한 기능이 접목된 GHP가 출시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GHP의 핵심은 엔진이다. 그러나 국내 GHP 국산화 계획을 수행하고 있는 업체 중 엔진전문업체는 빠져있다. 국내에서는 냉동공조업체나 제어업체만이 참여하고 있는 현실이다.

현재 한국가스공사 연구개발원은 지난해 7월 LG전선과 센추리를 GHP 기술이전 기업으로 선정하고 국산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과학기술부 중점기술개발과제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주관하에 한국기계연구원(KIMM), 제인엔지니어링, 삼성전자가 공동으로 GHP용 가스엔진을 개발하고 있다.

가스공사 연구개발원 한정옥 박사는 “이번 협력으로 상업화되는 GHP는 20마력급 가스엔진구동 열펌프로서 사무실 기준으로 약 150평의 냉방이 가능하며 8실 멀티 실내제어가 가능하다”며 “실외기의 소음은 62dB이하, 냉·난방 COP는 각각 1.0, 1.2이상, 엔진오일 교환주기는 6,000시간 이상의 성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센추리는 내년 상반기 중 시제품을 선보이고 하반기에 양산화 계획을 세우고 있다. 16RT 20마력급 8실멀티를 기본으로 기술·개발하고 있으며, 냉매는 R22를 기본으로 상품화해 일본제품보다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유리하도록 할 예정이다. 대체냉매인 R407C를 적용한 제품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LG전선도 내년 상반기 중 제품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중이다.

한편 일부 GHP 에이전트 관계자는 “국내 기술력으로 앞으로 최소한 5년이상의 시행착오를 거쳐야 한다”며 “제품이 완성된다고 해도 과연 일본제품과의 품질경쟁력이 있는지 의문스럽고, 이는 가격경쟁력만 부추기는 것 밖에 될 수 없다”고 GHP 국산화에 대해 혹평했다.





국산화 기업



국내 최초로 GHP 실내기 국산화를 이룬 기업이 있다. 에스에이씨(대표 장용기)는 GHP 사업 초기엔 방진가대와 분기관을 국산화한데 이어 실내기 전기종을 국산화시켰다. 또한 공기조화기형 GHP 실용화를 이뤘으며, 6월중엔 40마력급 실외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장용기 사장은 “국산화를 통해 실내기 수입 전기종 및 천정이 없는 건물에 적합한 천정코너형을 양산 돌입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성능, 품질, 외관면에서 수입품을 능가하는 제품”이라며 “천정카세트형의 문제점인 난방시 상하온도차를 줄일 수 있는 AIR CIRCULATOR를 개발했으며, 40마력급 실외기를 6월중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내기는 학원, 교회 등에 설치됐다.

한편 수냉식 GHP 국산화를 이룬 업체도 있다. 퍼스트(대표 윤치호)는 수냉식 GHP 개발을 위해 가스엔진 냉난방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13억원을 투자해 핵심부품은 수입하고 실내기와 실외기를 국산화했다.

윤치호 사장은 “이번에 국산화한 GHP는 냉온수 타입으로 온돌난방 및 급탕기능이 갖춰져 있다”며 “영업 첫해인 올해는 전체 시장의 10% 정도인 150~200대를 판매 목표를 수립했다”고 밝혔다.

냉매 열원방식의 GHP 개발이 완료되는 2005년경엔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으며, 2004년엔 300대, 2005년엔 냉온수타입 500대, 냉매타입 100대를 판매목표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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